그림으로 생각 키우기
고미 타로 지음 / 창해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아동미술 교육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의 내용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내용을 직접 보고는 그다지 굉장하다거나 획기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미술 전문 교육 기관에서도 이러한 주제나 방향을 아이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하기에 따라 적용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대상 연령대도 조금 낮은 것 같다. 엄마와 집에서 가볍게 놀이 삼아 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다만 집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면서 제시해줄 수 있는 올바를 미술 교육 방향이나 지침을 첨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반적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획일적이고 가장 일반적인 그림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남자 아이 얼굴과 팔 다리만 있고 옷을 그려주세요 하는 그림에서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에게 머리카락을 길게 그려 주어 여자아이를 만들고 치마를 그려 주었다. 이렇듯 작가가 무엇을 그려보아요 하고 제시한 것에 대해 아이가 그것을 무시하고 그렸을 때 엄마들은 제시에 충실하도록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그렇게 그렸느냐가 중요한 것이며 거기에 따르는 대화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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