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우리 이야기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ㅣ 까마득한 이야기 1
편해문 글, 노은정 그림 / 소나무 / 2008년 11월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아기를 돌보는 삼신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지만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얀 백발에 주름살이 성성한 이웃집 할머니였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시각적인 자료가 거의 없었던 까닭에 할머니라는 단어에서 젊은 처녀를 떠올리는 아이는 없었을 것이다.

   요즘에는 아이들을 위한 전래 동화가 많이 나와 있어 삼신할머니가 호호 백발 할머니가 아니라 새파랗게 젊은 처녀라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동해 용왕따님과 명긴국 아가씨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왜 젊은 처녀를 삼신할머니라고 하는지는 몰랐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삼승할망 본풀이>를 바탕으로 동해용왕 따님이 명긴국 아가씨에게 혼이 나서 도망치다가 부엌을 지키는 조왕할머니에게도 혼나고 고방을 지키는 고방지신에게도 혼나고 집을 지키는 성주 할아버지에게도 혼나는 장면과 아이들의 얼굴에 곰보자국을 만드는 마마대별상을 혼내주는 장면까지 재미있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야기 뒤편에는 삼신에 대하여 설명되어 있어 어렴풋이 알던 삼신할머니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해준다.

   또 글을 읽다보면 마치 판소리의 한 소절을 읊듯 가락을 살려 읽을 수 있는 흥겨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어 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거기에 민화 느낌의 예쁘고 해학적인 그림이 생각보다 긴 이야기를 지루하기 않게 해준다. 

•  서평 도서의 좋은 점 : 삼신할머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아이들과 읽어 볼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  

 

 
무서운 호랑이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삼신아기씨 아기 갖기를 비는 사람이 있으면 여기 서천 꽃밭에서 꽃을 한 송이씩 따 안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