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와 학교폭력 이겨내기 작전 1호 해와 같이 밝은 동화 1
캐서린 드피노 지음, 보니 매튜.찰스 베일 그림, 이태영 옮김 / 해솔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왕따와 학교폭력 이겨내기>

   이러한 이야기가 나와야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만도 없는 이야기이다.

   4학년에 올라간 큰아이가 처음 그린 포스터 과제의 주제가 학교폭력 금지, 왕따 문제였다. 우리 어린시절엔 반공포스터와 불조심포스터가 주를 이루었었는데 어느덧 세월에 따라 포스터 주제도 변하는구나 하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최근 학교 정문 앞에는 학교폭력 신고기간이라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고 학교 홈페이지에도 상담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에겐 별도로 왕따나 학교폭력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마저 끊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교육 자료로 보여주며 학교폭력이나 왕따의 심각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나보다. 교육 자료를 보고 온 날 큰아이는 폭력을 당한 아이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자신이 본 내용을 이야기 해 주었었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뉴스에 등장하는 학교폭력의 피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그저 혼자 안타까워하고 지나치게 되었었다. 그 내면엔 설마 우리 아이가 하는 안이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아이와 크게 다름을 알고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이 책의 주인공 스티브처럼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부모에게 알리게 된 후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폭력 사실을 알리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부모가 다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손쉬운 대답에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물어왔다. 덕분에 나와 아이는 학교폭력이나 왕따의 여러 상황을 놓고 진지하게 구체적인 해결 방법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다행히도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알려주어서 부모님과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사고가 생기고 나서야 폭력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어떤 상황이라도 부모가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신뢰를 미리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다시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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