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책 창의력편 하늘나무 4
우리누리 지음, 윤정주 그림 / 파란하늘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작은 제목과 함께 일정한 상황이 주어지고 아이에게 나름대로의 결과를 상상해보도록 요구한다. 그리고 책을 넘기면 상황에 대한 의외의 결과를 보여준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결과를 비교해가며 같은 상황에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결과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놀이에 빠져 든다.

   

   그러나 역시 엄마 된 입장으로서는 매우 독창적이거나 상황에 합당한 답을 기대하게 마련이다.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나름대로 뻔하다고 생각되는 결과가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는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답을 내놓거나 그림조차 이해하지 못해서 빨리 뒤에 일어나는 상황을 재촉하기도 한다. 어느덧 엄마는 자신이 정답이라 생각하는 상황을 은근슬쩍 아이 앞에 던져 놓는다.

   

   아이와 책을 보다가 이런 엄마의 모습으로 아이 앞에 앉아 있는 나의 모습에 어이없어 웃고 말았다.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책-창의력 편>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내 아이의 창의력을 테스트해보리라 은연 중 마음먹게 되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단 한번의 결과만으로 아이를 판단하려했던 어리석은 엄마와 달리 아이는 시간을 두고 책을 보고 또 보면서 조금씩 다른 결과를 생각해냈다. 같은 그림 안에서도 다른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내게 이야기해주었다. 처음엔 주로 보편적인 생각들이었다면 갈수록 조금씩 과장되고 재미있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준다. 단 엄마의 쓸데없는 기대와 참견으로 스스로 창의력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테스트해 보려 하지만 않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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