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만 좀 알면 과학도 참 쉬워 - 물리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6
정춘수 지음, 문동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세종대왕께서 고마운 우리 글 ‘한글’을 만들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말 중에는 한자가 너무 많다. 한동안 순수한 우리 말 쓰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아이들 이름도 아름이, 해오름, 나라……,등 한글 이름으로 짓는 것이 부모들 사이에 새로운 유행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사용하던 한자어를 한 순간에 바꾸기란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한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다보니 어른들도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일반 생활 언어도 그러할 진데 과학 용어는 더욱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과학의 원리를 깨닫기보다 우선 그 의미부터 파악되지 않게 되면 아이들이 과학 자체를 어렵게 생각하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학부형 세대인 나 또한 그 시절에 도체, 부도체와 같은 어려운 낱말을 그저 외우기 급급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이러한 아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자한 의도가 잘 나타나 있고 커다란 기둥을 세우고 둘레에 잔가지를 치는 방식으로 단어들을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하기도 편하다. 그렇다고 단어 해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원리도 함께 설명해 주고 있고 필요한 요소요소 관련된 지식들을 따로 설명해 놓아 정말 세심하게 읽는 아이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책의 표지를 본 아이는 한자와 과학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졌다가 책을 읽으면서 한자를 이해하면 책의 제목대로 과학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요즘은 한자도 급수를 따기 위해 어릴 때부터 따로 공부시키는 부모님들이 많다. 무작정 한자는 한자대로 과학은 과학대로 공부시킬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연결해서 이해시킨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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