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집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0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커다란 집을 갖고 싶어 하는 어린 달팽이에게 아빠 달팽이는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커다란 집을 갖고 싶어 스스로 그 방법을 깨우친 달팽이가 믿을 수 없도록 크고 화려한 집을 만들게 되지만 결국 그 집의 무게 때문에 먹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린다는 이야기……. 아빠 달팽이가 들려 준 마치 우화 같은 이 한편의 이야기는 어린 달팽이 스스로 작은 집의 유용함을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달팽이가 큰 집을 가지려 애쓴 것이 꼭 욕심이요 허영 때문 만이었을까?

   어린 달팽이, 그리고 이야기 속 달팽이처럼 누구나 살아가면서 더 큰 것, 더 화려한 것, 더 많은 것을 갖길 원한다. 단지 그것에만 집착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 이상이 되어 그것으로 인해 더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때때로 돌아볼 수만 있다면 살아가면서 조금의 욕심은 부려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한가지에만 집착하여 자신의 뜻대로 커다란 집을 갖게 되었지만 결국 그로 인하여 사라져버린 어느 달팽이의 이야기가 어린 달팽이에게는  슬픔과 교훈을 주고 읽는 나에게는 우리네 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연민을 느끼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