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나이팅게일 - 그리스 설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포티니 스테파니디 그림, 이경혜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지은이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가 쓴 그리스의 설화들, “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에 그림을 그렸던 야니스 스테파니데스의 딸 포티니 스테파니디가 일러스트를 맡은 총 10권으로 구성된 “그리스 설화”시리즈 중 1권이다.


   책을 펼치면서 덮을 때까지 읽는 이로 하여금 예상되는 과정을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지켜나가는 이 이야기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공주의 동생인 왕자가 갑자기 나이팅게일과 사라지고 공주는 슬픔에 빠진다. 급기야 왕은 공주가 찾고 있는 슬픈 나이팅게일(동생인 왕자와 동일 시 되고 있는)을 찾아오는 사람과 공주를 결혼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마음씨 착한 보잘 것 없는 한 소년(이 이야기 속에서 소년은 이름조차 없는 단지 소년으로만 불리 우는 낮은 신분이다.)이 모든 역경을 물리치고 공주에게 나이팅게일을 찾아주게 되어 결국 공주와 결혼해서 행복해졌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소년과 반대되는 악한 성품을 가진 주인 아들 스누티의 탐욕과 비뚤어진 성품을 소년의 착한 심성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이야기…….


   국적만 다를 뿐 이 이야기의 전개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전개방식을 보여준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없자 해결하는 자에게 큰 보상을 주겠다는 조건이 제시되고,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주인공이 험난한 여정을 자신의 착한 심성이나 지혜, 거기에  더해진 요정이나 신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결국엔 해피앤딩으로 끝난다는 전형적인 옛 이야기 전개방식…….


   이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던 시대에는 국적을 불문하고 이러한 교훈을 필요로 했으리라.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옛 이야기의 교훈들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나름대로의 비판과 재해석으로 좀 더 현실적으로 읽혀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이런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는 옛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모험과 그 결과에 대한 흥미로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옛 이야기를 많이 접한 사람에게는 너무도 식상한 내용일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