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이야기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2
정하섭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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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십이지상은 중국적 내용에 불교적 표현을 빌어서 불교 건축물이 아닌 능묘에서 나타나다가 불교적 건축물로 이행하여 갔고, 시대적으로도 일시적인 유행사조로 그친 것이 아니라 최근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고, 현재는 띠 동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 와서 십이지는 새해를 맞으며 그 해의 수호동물인 12지신의 동물을 통해 한해의 운수를 점치거나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의 운명을 띠 동물과 연관시켜 미래를 예지하려 하거나 할 때 거론된다. 그래서 호랑이해나 용해, 말띠해에는 팔자가 세다는 둥 띠가 너무 세서 좋지 않다는 둥 해서 딸을 낳지 않으려하기도 한다.
   또 결혼 할 때 궁합으로도 사용하여 어떤 띠와 어떤 띠는 잘 맞으니 천생연분이라 하기도 하고 어떤 띠와 어떤 띠는 잘 맞지 않으니 결혼하면 행복하지 못하다고 단정짓기도 한다.   어찌 보면 어이없는 민속신앙이지만 아직도 절대적인 믿음으로 띠와 함께 그 사람을 동일 시 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 사람이라면 태어나면서부터 원하던 원하지 않던 주민등록번호보다 먼저 얻는 것이 바로 그 해의 띠다.   그리고 그것은 죽을 때까지 함께 따라다니며 종종 그 사람의 행동이나 생활에 동일 시 되어 평가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 사람을 대하기에 앞서 띠가 그러하니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는 편견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민족과 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   이런 우리문화를 아이들에게 알려줌에 있어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이 책의 내용에서 보는바와 같이 12지신이 뜻하는 이로움으로 이해시키고 띠와 사람을 밀접하게 동일시하여 이야기하기보다는 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면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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