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아이 - 프랑스문학 다림세계문학 7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김주경 옮김, 오승민 그림 / 다림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바다 아이>는 샤를 페로의 고전 동화 <엄지 소년>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소설이라고 한다. 안데르센의 <엄지 공주>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엄지 소년>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엄지 공주>의 이야기가 그렇듯 원작인<엄지 소년>의 이야기도 고전 동화의 기본적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주인공으로 인해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스토리이다.

   그러나 <바다 아이>는 전혀 고전 동화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음악도 어떻게 편곡을 하는 가에 따라, 영화도 어떻게 편집을 하느냐에 따라 듣거나 보는 이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처럼 <바다 아이>는 같은 내용의 이야기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연극 공부를 하고 직접 연기한 연극을 무대에 올려 공연한 작가의 이력을 말해주듯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구성은 마치 한편의 희곡 같기도 하고, 도입부에서 툭 던져 놓은 주인공 얀에 대한 궁금증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전개는 한 편의 추리소설 같기도 하다.

   책의 설명처럼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끝까지 읽어야 하는 교묘한 퍼즐 같은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난다면 퍼즐을 모두 맞추었을 때의 성취감과 짜릿한 반전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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