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2016 + 원노트 - 최우선 핵심기능 TOP 20 + 동영상 60개 / 템플릿 40여 개 / 2016 신기능 텔미 활용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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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단절이 된지도 어언 3년 째. 내일이면 4년차에 접어든다. 게다가 앞으로 2~3년간은 일할 계획이 없다. 그렇다고 일을 완전히 그만둔 상태도 아니다. 2~3년 후엔 다시 필드로 나갈 예정이다. 갈 곳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쉬고 있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복직에 대한 두려움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가끔은 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버티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그려보게 된다. 이런 두려움은 막연한 것이 아니고 겪었던 것이기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첫애를 낳고 2년간 휴직하고 복직한 해를 떠올리면. 지금도 너무 끔찍하다. 신입이 허둥대고 어리바리하면 이해대상이고 귀엽게 보이기라도 하지. 경력자라는 사람이 이것도 모르고 저것도 모르고. 묻기도 민망하고 혼자 해내기도 쉽지 않다. 2년간 업무 환경이 너무나 급속도로 변했던 기억이 난다. 종이 결재로 이곳 저곳으로 종종거리고 뛰어다녔던 내 기억 속 업무환경은 없었다. 낯선 사이트, 낯선 시스템 속에서 전자 결재를 하고 공문을 작성하고. 하나부터 열가지 아는 것이라곤 그 어떤 것도 없었던 공포스러움. 내가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미안함, 그러나 해결하려면 물어야하기에 장착해야만 했던 뻔뻔함. 이번 복직때는 이런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큰데 휴직기간이 길어지니 과연 가능할까 싶어진다. 집에서 뭐라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했다. 대단하진 않지만 할 줄 아는 최소한의 스킬이라도 유지하고 잊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2016, 한글 NEO"는 현 나의 상태에서 나의 요구를 꼭 만족시키는 책이었다.

  사실, 휴직기간에 집에서 위 프로그램들을 열어보고 이것저것 기능들을 살펴본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런!데!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새로운 버전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워드는 혼자 어찌저찌 편집을 해보며 원하는 서식을 만들어내곤 했는데 파워포인트와 엑셀은 정말! 자주 안쓰던 엑셀은 내가 할 줄 알았던가 쉽게 모든 기억을 상실해 버렸다는 것을 확인했었다. 그래서 이번 책으로 특히 엑셀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엑셀도 자전거타기와 같은 효과가 있었던가. 어린 시절에 자전거를 배워두면 커서 다시 탈 때 몸이 기억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다 잊고 있다고 생각했던 엑셀이었는데 책의 설명을 차근차근 보니 잊고 있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아 맞다~를 연신 외쳤던 것 같다. 초보자가 보기에 어떤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같이 잊고 있던 사람들에겐 매우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의도적으로 이 프로그램들을 자주 이용해줘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안쓰던 가계부를 사용할 예정이고 가계 내역을 월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엑셀로 정리를 해볼 생각이다. 그렇게만 해도 복직을 위한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만 유지를 해도 복직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도 더해지진 않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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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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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460 페이지다. 상당히 두툼하다. 그럼에도 순식간에 읽힌다. 전개 빠른 소설을 읽는 것마냥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가 없는, 흡입력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KBS 제2라디오 해피FM 프로그램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에서 방송한 사연을 엮어 펴낸 것이다. 다양한 방송 청취자를 고려했음이 느껴진다. 들려주는 글이었을 테고 그러다보니 쉽게 전달하려 했을 것이다. 확실히 글이 쉽게 읽힌다.

  15명의 음악가와 화가, 작가의 작품 소개와 그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롭다.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유명인의 사랑 이야기라니, 소개부터 이 책은 독자의 귀를 솔깃하게, 시선을 끌게 만든다. 마치 연예계 찌라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하는 재미와 궁금함이 있다. 연예계 루머는 확인되지 않은 것도 포함한 단순 재미, 흥미 위주라면 이들 작가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작품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가의 개인사를 알고나니 확실히 작품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짐을 느낀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또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음악보다는 미술, 미술보다는 문학을 좋아하기에 문학 작가들의 사연에 관심이 갔다. 사랑 이야기이기에 이들의 사랑과 이별에 집중한 건 당연한데 화려한 그들의 편력에 조금 씁쓸함도 느꼈다. 새로운 사랑이 예술가에게 영감이 되었던 건 분명한데. 

 

 물론 이런 이야기에 치우쳐 선입견에 사로잡힌, 정답이 있는 듯한 감상을 하게될 수도 있다. 독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정보로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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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 위대한 여성들의 일러스트 전기 라이프 포트레이트
제나 알카야트 지음, 니나 코스포드 그림, 채아인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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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핫 핑크의 하드 커버다. 작은 크기의 책이 마치 선물 상자같다. 가수의 새 음반같기도 하다. 표지에 있는 프리다 칼로 일러스트가 핑크색 표지와 잘 어울리는 인상이다.  금박의 프리다 칼로라고 쓰여진 제목이 다른 데코들과 함께 이 책의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소장하고 싶다!'였다. 굳이 책 커버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한 이유를 이제 짐작할 수 있으리라. 시선을 강탈하게 만드는 이 책은 프리다 칼로의 전기이다. 그녀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그녀의 일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길지 않은 내용에 페이지당 글자수도 많지 않아 읽기가 편하다. 페이지마다 곁들여진 그림들도 시선을 끈다. 귀여우면서도 강렬하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우연히 보고 그녀의 그림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유의 독특하고 강렬한 그림과 분위기에 그녀의 그림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작가에 대한 궁금함에 작가의 생애를 찾아보고 책도 읽어봤던 기억도 난다. 파란만장한 그녀의 생애가 안타까우면서도 그 경험을 예술적으로 표현해낼 줄 아는 그녀가 참 멋있었다. 이런 내용을 대강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더 쉽고 편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녀의 실물이라든가 실제 작품들이 조금이라도 같이 소개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읽으면서 작품 소개가 나올 때마다 답답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프리다와 디에고의 얼굴도 일부러 다시 찾아봤었다.)

 그래도 어쨌든 이 책은 프리다 칼로에 대한 입문용?으로 괜찮을 것 같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표지와 그림, 글씨체까지 예뻐 아이들도 좋아할만하고 어른들에겐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나만 해도 벌써 이종의 다른 시리즈를 구매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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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최경석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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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살 아들의 요즘 주 관심사는 우리나라의 역사다. Why 한국사 시리즈를 좋아해 매일 읽고 또 읽는다. 아들과 나와의 대화 내용 중 50프로는 이와 관련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엔 내가 기억하는 상식 선에서 대답을 해줄만 했다. 역사를 좋아하지도 않았거니와 고교 졸업 이후로는 한국사 서적을 거의 들여다본 적이 없었기에 내 상식은 바로 바닥이 났다. 그래서 "아빠에게 물어봐~."라고 대답하거나 인터넷을 찾아 보고 대답해주곤 했다. 그러나 이런 반응도 한두번이지, 늘 궁금함이 넘치고 역사에 재미를 가지고 있는 아들과 대화다운 대화가 안되니 부끄럽기도 하고 신경질도 났다. 이 참에 '내가 역사 공부좀 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읽을 만한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수험생도 아니고, 역사를 좋아하는 부류도 아니기에 읽어볼 만한 책이 무조건 쉬웠으면! 재미있었으면! 하는 조건이랄까, 바람이 있었다. "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는 저자가 EBS 스타 강사라는 점, 제목에서 밝혔듯이 술술 읽힌다는 점, 소개글에 한국사에 대해 암기 과목이 아니라 이야기 영역이라고 밝힌 점에서 눈길이 갔다. 이런 책이라면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나 저자의 의견을 강조하기보단 독자층을 수험생들로 삼아 최소한의 기본 핵심만 다룰 것 같았고 설명도 최대한 쉽게 풀어쓸 것만 같았다. 이런 내 짐작은 크게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독자들이 내용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술에 신경을 많이 쓴  인상이었다. 책 소개에 밝혔던 것처럼 소설 읽듯이,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듯이.

  이런 노력을 기울인 책이라 할지라도 역사서는 역사서이다. 역사에 소개될 수밖에 없는 기본 용어, 어휘들이 낯설고 딱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한 챕터 양이 많지 않고 시각 자료가 많이 삽입되어 있어 비교적 덜 지루하게,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고교생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겠지만 대입 강사여서 그런지 책도, 내용도 매우 교과서스럽다. 학교 교과서의 단점을 보완하여 좀 더 세련되게 발전시킨 느낌이랄까. 나의 검색 조건에는 아주 잘 맞는 책이었다고 본다. 옆에 두고 거듭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일곱 살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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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마르탱 파주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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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알고 있는 작가의 신간을 읽는 재미도 재미지만 새로운 매력있는 작가를 발견하는 기쁨도 이루 말할 없다. '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저자인 프랑스 작가 '마르탱 파주' 내겐 그랬다. 작가는 국내에도 이미 여러 작품이 번역되어 소개된 있는데 나로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작가였다. 이번에 발간된 단편집 '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비롯해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많은 작품들이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 '어떤 책과도 닮지 않은 책을 쓰고 싶다' 작가의 의도가 제목에도 반영되어 있는 하다.

  '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단편소설집이다. 길지 않은 분량의 단편소설이 7 수록되어 있다. 수식어 없이 장면을 간략하게 전달하는 듯한 문체는 군더더기 없고 단순하다. 그러나 살아 있는 죽은 라파엘(대벌레의 죽음), 이틀간 아무도 되지 않을 예정인 필립(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멸종 위기에 처한 트리스탕(멸종 위기에 처한 남자), 범죄자 면접을 보는 마르크(평생직장에 어울리는 후보), 내면으로 이사한 ( 마련하기) 소설 내용은 당황을 넘어 황당하다. 쉬운 내용 전개와 호기심이 더해져 빨리 읽히는 소설은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으며 독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작가는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의 상식을 비틀어 독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물음에 얼마나 깊이, 대답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아차!'하며 잊고 있던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고 얻는 수확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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