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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1월
평점 :
총 460 페이지다. 상당히 두툼하다. 그럼에도 순식간에 읽힌다. 전개 빠른 소설을 읽는 것마냥 한번 손에 들면 놓을 수가 없는, 흡입력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KBS 제2라디오 해피FM 프로그램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에서 방송한 사연을 엮어 펴낸 것이다. 다양한 방송 청취자를 고려했음이 느껴진다. 들려주는 글이었을 테고 그러다보니 쉽게 전달하려 했을 것이다. 확실히 글이 쉽게 읽힌다.
15명의 음악가와 화가, 작가의 작품 소개와 그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롭다.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유명인의 사랑 이야기라니, 소개부터 이 책은 독자의 귀를 솔깃하게, 시선을 끌게 만든다. 마치 연예계 찌라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하는 재미와 궁금함이 있다. 연예계 루머는 확인되지 않은 것도 포함한 단순 재미, 흥미 위주라면 이들 작가의 이야기는 다르다.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작품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가의 개인사를 알고나니 확실히 작품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짐을 느낀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또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음악보다는 미술, 미술보다는 문학을 좋아하기에 문학 작가들의 사연에 관심이 갔다. 사랑 이야기이기에 이들의 사랑과 이별에 집중한 건 당연한데 화려한 그들의 편력에 조금 씁쓸함도 느꼈다. 새로운 사랑이 예술가에게 영감이 되었던 건 분명한데.
물론 이런 이야기에 치우쳐 선입견에 사로잡힌, 정답이 있는 듯한 감상을 하게될 수도 있다. 독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정보로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