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속 재테크를 위한 부부의 습관 - 부부가 함께하면 싱글보다 돈 모으는 속도가 3배나 빨라진다!
정은길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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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나보다는 신랑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 먼저 펼쳐보게 된 책이다. 워낙 나와 다른 건 알고 있었고 많은 부분들은 적당히 넘어가고 맞춰가며 살겠는데 경제 관념은 쉽지 않다. 종종 얘기 나누며 내 생각과 바람을 강하게 어필해도 요지부동이다. 내가 모두 잘하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합의가 안되어 줄줄 새는 돈을 보고 있자니 나 역시 반체념 상태로 될대로 되라 식의 살림을 꾸려가게 된 건 사실이다. 이렇게 십여년을 살다 보니 모이는 돈은 없고 애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커지고 수입은 그대로이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점점 현실로 다가옴을 느낀다.


 이런 재테크에 대한 책은 별로 읽지 않았고 좋아하지 않는 분야라 특별히 찾아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유용한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적어도 나는 신랑보다 씀씀이가 낫다, 좀 더 스마트한 소비를 하고 있다, 라는 생각으로 푼돈을 쉽게 쓰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태도를 돌이켜보게 된 것 같다. 신랑의 소비패턴과 경제관념을 탓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만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재테크의 지름길은 부부의 수입을 '하나'로 묶고 부부가 '함께' 의논해 지출해가며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거듭 얘기하고 있다. 이 부분을 베이스로 두고 돈을 절약하고 잘 관리할 수 있는 소소한 여러 팁을 소개해주고 있다. 가령, 1,000원 저축법이라든가, 골와인, 엥겔지수와 리엑션, 등은 부부의 생각이 같지 않더라도 나 혼자서도 해볼만 한 솔깃하고 재미있는 팁이었다. 요즘 달력에 주머니를 달아 생활비를 일 단위로 넣어두고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 달력이 주목받는 아이템이던데 저자가 얘기한 팁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도 되었으니 이참에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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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픽 - 더 이상의 OPIc 책은 없다. IM1부터 IH까지, 이 한 권으로 끝! 빅오픽
강지완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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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어에 대한 갈증이 있는 주변 주부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공통적이다. 그냥 하자니 막연하고 생활영어를 하고 싶은 주부들에게 토익이나 토플공부는 활용도 면에서 좀 비껴간 영어라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3년여 전부터 나누었었는데 그때만 해도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 우리 함께 토익 공부를 해보자 하는 지인들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분위기가 바뀐 걸 느낀다. 오픽이 확실히 보편화가 되었구나 하는 걸 느낀다. 오픽? 그게 뭐야 하던 주변인들도 이제는 아~ 오픽, 그런데 그게~하며 말을 이어나간다. 사이트나 인터넷 친목 커뮤니티에서도 오픽에 관한 글, 광고글을 종종 보게 되었다.

  나같은 전업주부는 유학을 위한 토플도, 비지니스용 토익도 쓸모가 없다. 단순히 생활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을 뿐이다. 가방끈이 길어도 회화는 어버버하는 현실이지만 단기간에 내 생각만큼은 잘 말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학원다니거나 튜터를 고용해서 공부할 만큼 간절한 동기는 없기에 시간과 비용을 굳이 많이 쏟아붓고 싶지는 않다. 이런 나에게 오픽은 정말 적절한 시험이자 공부하기 좋은 방법이었다.   

 시원스쿨에서 나온 빅오픽은 한 권으로도 IM부터 IH까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등급은 중, 중상급에 해당하는 단계이다. 한권으로 가능하다니 과연 사실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 시험을 본 적은 없어 알 수 없지만 오픽은 말하기 시험으로 토익이나 토플과는 다른 시험인 것만은 확실하다. 여러 블로거들의 후기를 보니 토익 토플 점수가 높지 않아도 오픽에서 높은 등급을 받거나, 반대로 토익토플 점수에 비해 오픽 단계가 높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채점 기준 자체가 문법이나 단어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얼마나 적절한 언어를 통해 사용하고 있느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빅오픽에서 소개하고 있는대로 오픽 시험 진행 순서나 평가 방식, 전략을 숙지하고 준비해가면 타 시험에 비해 들인 시간대비 등급이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더욱이 저자가 국내 오픽 시험을 최초로 도입, 운영 총괄하고 수강생 5명 중 4명 이상을 IH/AL 이상의 등급을 달성하게 한 화려한 이력이 있기에 이 책에 저자만의 오랜 노하우를 잘 담아냈을 거라는 믿음이 든다.

 주부인 나는 오픽을 꼭 봐야하는 마음이 아직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이 생활영어 위주여서 시험 준비용이 아니어도 활용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으로 공부하다가 오픽을 응시해 내 말하기 등급을 한 번 검토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빅 오픽은 내게 꽤 쓸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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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나폴리 4부작 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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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나 페란테 나폴리 4부작 중 2부에 해당하는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다. 다음편이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싶었는데 벌써 나왔단다. 시간의 흐름에 새삼 놀랐다. 1부인 '나의 눈부신 친구'를 읽고 느꼈던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단숨에 읽었는데 4부작 중 1부만 나왔다는 이후에 알고는 무척 화가 났었다. 4부까지 다 나오고 난 뒤에 읽을 걸! 뒷 이야기가 궁금한데 어떻게 다음 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나 이런 생각때문이었다. 읽으면서 나의 단짝과 나의 관계가 계속 오버랩되어 맞아 맞아! 격하게 공감하며 읽었었다. 어쩜 이리 여자들간의 미묘한 심리를 콕 찝어 표현하던지.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릴라같은 나의 단짝에게 선물로 보내줬었다.

  1부도 결고 얇은 책은 아닌데 2부는 더 두꺼웠다. 무려 670 페이지다. 처음에는 책의 두께에 허걱하고 놀랐는데 읽다보면 670페이지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이야기가 쉴새없이 펼쳐지고 흥미진진하다. 해외에서 페란테 열병을 앓는다는 말이 공감이 갈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표지는 일러스트이다. 처음에 표지를 봤을 땐 '나의 눈부신 친구'라는 제목과 함께 연상된 게 하이틴 소설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봤을 땐 그냥 지나친 책이었다.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한 멤버가 이 책을 추천하고 읽게 되면서 내가 본 첫인상의 책과 전혀 다른 책임을 알고 얼마나 놀랐던 지. 이번에 나온 2부 표지도 처음엔 갸웃했었다. 가을에 맞춰 나오려다 늦어져 계절 배경을 놓친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책을 읽은 지금은 이 표지가 무엇을 얘기하는 지 이해가 가는데 처음 봤을 때 의아함을 느낀 나같은 독자들이 더 있지 않을까 싶다.

 

  1부는 레누가 릴라를 처음 만났을 때의 어린 시절(10대 초중반까지)에 대한 얘기라면 2부는 이들의 20대 중반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선 작은 한 동네에서 일어난 일을 중심으로 내용이 펼쳐졌다면 2부에선 배경이 확장되고, 레누와 릴라 역시 더 확대된 시야를 가진(가지게 되는) 모습이 펼쳐진다. 번역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두려움을 수반한 성장과 깨달음이 2부의 중점적인 감성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대 상황을 느낄 수 없는, 여전히 구시대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작은 시골 동네에서 결핍을 가진 마을 사람들을 본게 전부인 이들에게 멋진 롤모델을 찾기란 힘든 일이다. 이들이 이 마을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관심의 아이콘들이다. 사실 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삶을 개척해 나가야할 지 모른다. 다만, 그 때 그 때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씩 선택을 해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뿐이다.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영향을 끼치며..

 

  작은 시골 동네의 가난한 집의 아이들이었던 레누와 릴라의 삶은 점점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학 수업까지 마치고 소설가로 데뷔한 레누와 이혼을 겪고 공장에서 일하는 릴라.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단짝이고 서로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설 마지막은 엘레나답게 다음편을 굉장히 궁금하게 만드는 사건을 소개하며 마치고 있다. (얘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이 정도로만) 이들은 이제 또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며 깊어지게 될 지 궁금해진다.

어서 3편이 나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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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익 新 기초 영문법 - 기출 포인트로 구성한 국내 유일 토익 영문법 빅토익 시리즈
Kelly Choi.시원스쿨 영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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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세대에 토익 없이 취업 준비할 수 있는 직업군이 얼마 없었는데 그 얼마 없는 직업군에 바로 내가 속해 있었다. 대학 입학 때만 해도 졸업 전까지 토익 몇 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이 된다고 했었는데 졸업 때 그 규정이 없어졌던 기억이 난다. 미루는 나의 성격 때문에 토익준비없이 졸업을 맞이하고 있었던 나는 덕분에? 토익 한번 본 적 없이 졸업할 수 있었다.
  사실 별일 없으면 정년 때까지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는 내게 토익 점수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도 참 이상한게 나의 영어 실력은 얼마나 될까, 나의 영어 실력을 어떻게 키울까 하는 의문 뒤에는 토익을 한 번 응시해 볼까? 하는 생각이 따라 나오곤 했다. 정답도 아니고, 최선의 방법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지만 남들 다 해보는 토익에 대한 환상과 로망이 있어서 더욱 호기심과 궁금함이 일곤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익이 비지니스용 영어라 선뜻 응시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나에게 토익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두루 통용되는 문법을 살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으로 펼쳐보게 된 '빅토익 기초 영문법' 책은 이런 나의 요구에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문법에 대해 유독 자신이 없는 나였기에 기초 수준의 문법을 한번 훑어보는 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초보자에겐 문법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약한데 그 부분까지 잘 공략해서 어휘 맛보기란을 수록해 놓은 건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문장구조 분석까지 수록해 놓아서 다른 도움없이 혼자 공부하기에도 무난했다. 그리고 품사를 시작할 때마다 토익 기출 포인트를 정리해놓아서 머릿속에 마인드맵을 그려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문법 수준은 초보인 나에게 크게 부담되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훑어볼 수 있었다. 여전히 갈길이 먼 실력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책을 여러번 훑다보면 언젠가는 내공을 쌓고 그 내공을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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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레이의 I'm 종이인형 - 12가지 스타일로 만나는 소녀들의 패션 스타일링
모모레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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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레이의 I'm 종이인형"을 보자마자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 추억의 종이 인형이 생각났다.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예쁜 여자 종이 인형에게 이 옷,  저 옷을 입히고 또 입혔던 기억, 내 종이 인형들과 친구의 종이 인형들을 모아 바꿔가며 여러 놀이들을 했던 기억, 하도 여러번 접어서 인형의 목이 떨어져 나가고, 접는 부분이 끊어져 다른 종이를 덧대었던 기억들까지. 내 머릿속에 이런 기억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동네 골목길, 친구네 집, 잊고 있었던 소꼽친구들... 이 책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더불어 그 시절에 대한 향수까지 더해져 한동안 나의 어린시절에 대한 여러 기억들을 꺼내보는 시간을 가지며 추억에 푹 젖어있었던 것 같다. 여전히 서울에 살고 있었다면 어린 시절 그 동네를 찾아가보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을 텐데. 밤마다 떠오르는 집앞 골목길, 다시 찾아가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느라 참 힘들었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이 책의 영향력이 충분히 느껴질 것이다. 

 

 나의 이런 어린 시절의 놀이를 나의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함께 그 시절을 다시 추억하고 싶었다. 나의 아이들을 어떻게 느낄 지 궁금했고, 지금은 겪기 힘든 또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를 알려줄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실제로 나의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무척 흥미있어했고 그림과 옷이 예쁘다며 당장 내게 오려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했다! (나의 아이들은 둘 다 남자이다.) 나 역시 신이 나서 어떤 인형과 옷을 먼저 잘라줄까? 라고 물으며 책을 펼쳤다!


 

 아이들은 이것도 예쁘다, 저것도 맘에 든다며 이거! 저거! 이것도! 저것도!를 연신 외쳐댔다. 나도 기분좋게 가위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예쁜 그림들이었지만 오롯이 가위질로 이 모든 인형과 옷을 오리기엔 쉽지 않았다. 작가 입장에선 예쁘게 표현하기 위해 주름이나 머릿결 등을 더욱 디테일하게 그려냈겠지만 오리는 입장에서 그것들을 살려 잘 오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실선?으로 테두리에 룰렛?처리가 되어 있어 똑똑 뗴어낼 수 있었더라면 훨씬 수월하고 편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아이들은 계속 재촉해대고 나는 쉼없이 가위질을 해대고 손은 아파왔다.

 많이 오린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며 한참을 가지고 논다. 오린 보람을 느낀다. 나도 신나서 아이들과 꽤 오랜시간 논 것 같다.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엄마는 말야~ 어릴 때 말야~ 이 종이인형을 얼마나 좋아했냐면 말야~ 라고 쉼없이 얘기한 듯 하다. 아이들이 얼마나 귀기울여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나의 추억을 일부 공유하게 된 것 같아 기쁘고 또 기뻤다. 이런 추억의 아이템들을 더 많이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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