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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플라워케이크 - 일상이 행복해지는 플라워케이크 만들기 ㅣ 첫 번째 시리즈
따뜻한케이크 지음 / 책밥 / 2016년 7월
평점 :
요근래 지역카페, 문화센터 전단지 등에서 "앙금 케이크 만들기" 과정에 관한 정보를 자주 접하는 듯 하다. "제과제빵"에 관한 관심이 이쪽으로 옮겨간 듯한 인상이다. 베이커리는 주재료가 '밀가루'인데 반해 떡케이크는 '쌀'이다 보니 아이를 가진 부모 입장에선 더 안심?이 되는 면이 있다. 게다가 나이드신 어른들은 빵보다 떡을 더 선호하는 분들도 제법 있어서 어른들 기념일엔 떡케이크를 일부러 준비하는 자녀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예전에는 떡케이크의 색감이나 디자인이 빵케이크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 떡케이크의 디자인은 나날이 화려해지는 것 같다.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친정과 시댁 어른들의 환갑과 고희가 올해 함께 있어 이번 기회에 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배워두면 좋겠다 싶어 문화센터 전단지를 뒤적거리던 차에 접하게 된 "첫 번째 플라워케이크." 나같은 초보자를 위한 독학용 책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덥썩 집어들었다. 우선 이 책으로 시도를 해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강좌를 수강해도 늦지 않으리.
이 책은 떡케이크 중에서도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 책이다. '플라워 케이크'는 이전에는 빵케이크 위에 버터크림이나 생크림으로 꽃장식을 한 케이크를 일컫는 용어였으나 이제는 떡케이크 위에 앙금크림으로 꽃장식을 하는 케이크도 총칭하는 확장된 개념의 용어이다. 예전에는 장미꽃만 장식했었는데 이제는 장식하는 꽃의 종류가 무척 다양해졌다고 한다. 때문에 이 책이 '꽃장식'만드는 방법 위주로만 설명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 꽃장식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떡케이크의 기본인 떡이 맛이 없으면 안된다며, 맛있는 백설기 만드는 방법부터, 보관방법까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떡만들기에 필요한 떡도구, 꽃장식 만들기에 필요한 파이핑도구, 필요한 재료 등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까지 첨부해 놓아서 초보자가 쉽게 재료와 도구를 준비할 수 있게 안내해주고 있다.
이런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빵이나 떡을 만들어본 적이 전혀 없는 나에겐 케이크를 만들 도구와 재료가 전혀 없었기에 선뜻 따라하기에는 망설여지는 면이 있었다. 다른 요리책들은 대부분 집에 있는 도구와 양념들로 요리를 하거나, 집에 없더라도 구비하기가 비용면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편인데, 플라워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경우가 다른 것 같다. 한번 해보자고 도구를 마련하기에는 비용면에서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책의 문제보다는 접근성의 문제인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을 보니 도구만 있다면, 따라해볼만 하겠는데 하는 마음이 드는 걸 보니 나같은 문외한에게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를 매력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