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 당국은 “송전 인프라가 필요하지도 않고, 그 혜택도 전혀 누리지 못하는 주민들이 10년 동안 25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떠안게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동부 지역 송전망을 운영하는 PJM Interconnection(이하 PJM)이 송전망 개선 비용 중 20억 달러(약 3130억 원)를 메릴랜드 주에 청구할 예정인 가운데, 메릴랜드 주 시민자문국(OPC)이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이의를 제기했다. OPC는 “이번 비용 부담으로 주 소비자들이 10년간 16억 달러(약 2500억 원)의 추가 부담을 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참고 자료: OPC complaint challenges PJM cost rules for unfairly assigning $2 billion in data center-driven transmission costs to Marylanders https://content.govdelivery.com/accounts/MDOPC/bulletins/415c9b6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왜 메릴랜드 주민이 부담해야 하나?


PJM은 워싱턴 D.C.와 동부 13개 주를 담당하는 미국 최대 송전 회사로, 전체 인구의 약 20%인 6500만 명이 고객이다. 메릴랜드 주를 포함한 이 지역에는 수많은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있으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시스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PJM은 총 220억 달러(약 3조 4500억 원) 규모의 송전망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 중 20억 달러를 메릴랜드 주 고객에게 부과할 계획이다. OPC에 따르면 실제 소비자 부담액은 16억 달러 상당으로,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일반 가정: 8억 2300만 달러(약 1290억 원) / 가구당 평균 345달러(약 5만 4000원)


2. 상업용: 1억 4600만 달러(약 229억 원) / 업체당 평균 673달러(약 10만 5000원)


3. 산업용: 6억 2900만 달러(약 985억 원) / 업체당 평균 1만 5074달러(약 236만 원)


OPC는 이번 추가 비용이 메릴랜드 주 내 에너지 부하 증가와 합리적인 관련성이 없으며, 메릴랜드 주민들이 비용 증가의 원인 제공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지리적 근접성과 PJM의 비용 분배 방식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는 것이다.


"데이터센터가 제 값을 내야 한다"


한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은 백악관에서 서명한 ‘요금 납부자 보호 규약’을 통해 “송전망 개선 비용이 일반 가정에 전가되지 않도록 적절한 갱신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OPC는 FERC에 구제 조치를 요청하며, 비용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직접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 주 고문 데이비드 S. 랩 변호사는 “데이터센터 성장 전망이 현실화되든 말든, 송전망 구축으로 큰 이익을 보는 전력회사의 인센티브를 왜곡하는 기존 규칙을 대체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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