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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극찬까지 받았던 영화 <더 리더>의 원작소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행위 그러고 나서 잠시 같이 누워 있기...
책을 좋아하고 아직 사랑에 대해 희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문장만 보아도, 이 책과 사랑에 빠질지 모른다.
그러나 소설은, 에로틱한 전면만 보고는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이렇게 건조한 문체, 담담함으로 진하게 독자의 심기를 타다다닥 건드리는 독일문학을, 좋아한다.
작가 크리스토프 하인같이 신랄하고 독하게 인간에 대해, 그리고 그가 가지는 광기에 대해 폭격을 퍼붓는 독일문학을, 좋아한다.
죽어버린 욕망과 아직 남은 무엇, 그것이 사랑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