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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슬람 지역사 수업의 파급효과는 크다. '사막의 꽃'에 이어서 오스만 제국에 관련된 소설을 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내가 고른 책은 아니고 엄마가 사서 읽은후 나에게 넘겨졌다. 오스만 제국과 이슬람 종교 그리고 오스만제국의 예술과 문화가 담긴 소설이다. 아직 1권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엄마는 터키판 소설'뿌리깊은 나무' 같다며 '뿌리깊은 나무'가 이 책에 영감을 받아 쓰여진게 아닐까 하셨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새로운 화법(畵法)을 서양에서 전수 받으려는 무리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들... 너무 읽은지 오래되 생각이 잘 안나지만 '뿌리깊은 나무' 또한 새로운 글을 창제하려는 무리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들간의 싸움이지 않는가.
일단, 이슬람 문화 특히 터키 지역 문화는 생소하여 이해와 공감을 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으나 모든인간의 본성 예를 들면 사랑, 욕심, 불안, 고뇌들이 아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흥미진진해서 좋다. 한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책이라 그런지 상징과 은유가 많아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쉬웠다. 내 이해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ㅠㅠ 엄마 말로는 책 자체 내용이 약간의 서양 찬양 내용이라 노벨문학상 받고 영미권애들한테 극찬받은거 같다는데 좀 그렇긴 하다...하지만 책속에서 배울 내용도 많다! 유홍준도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서도 말한다. 원래 있던것과 여러 새로운 것들이 뒤섞여서 이전에 없던 완전 새로운 것이 탄생된다고. 또한 세밀화를 보고 싶고 한국미술과는 공통된 면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서양 미술과도 다른 새로운 미술장르와 기법, 미술풍조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게 너무 좋았다.
"장정 예술의 걸작들,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소름이 끼칠 정도의 아름다운 작품들이란 언제나 이전까지 합쳐진 적이 없었던 두 가지 화풍이 결합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네."
"훌륭한 화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종국에가서는 우리 마음속의 풍경까지 바꿔놓는다. 어떤 화가의 예술 작품이 이렇게 한번 우리 영혼 속에 자리잡으면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잣대가 되고 말지"
읽다가 멋진 글귀들은 표시해둘걸.. 후회된다..ㅠㅠ
이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데 무척 의미심장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