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몇 장을 읽었을 때는 흥미진진하였다.

마치 추리극이나 스릴러를 보는 것 같아 한 장 한 장 가슴 두근거리며 읽었다.

하지만 이상했다.

점점 흥미롭기보다는 마음이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책을 덮고 싶었다.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공포감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이유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소설 속의 세계가 너무나 그로테스크 하고 차갑다는 것, 하지만 실제현실과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적나라하게 벗겨진 우리사회의 모습은 읽으면서 처참하고 불편했지만 읽고나니 이것이 현실이고 작가는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쩌면 이리도 혐오스럽고 차갑고 뒤틀린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각을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뒷통수를 세게 맞고 정신 차린 느낌이들었다.

 

진정한 인간이 되자. 기계가 아닌 인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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