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극적인 반전이다. 대통령이 된 사형수. 몇번이나 암살의 위기를 넘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그야말로 대단한 사람이다. 자신을 탄압한 박정희와 전두환을 용서한 사나이. 며칠전 김대중자서전을 읽었다. 감동이다.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그 삶의 길목에서 정치란 것은 흙탕물속에서 피어난 연꽃이라 했다. 그는 그 정치의 소용돌이에 중심에 있었으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몇번의 도전끝에 결국 꿈에 그리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난 그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목포에서 치뤄진 국회의원선거. 국민이 뽑아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야당의 대변인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이 시민이다. 금권선거를 이겨낸 감동의 스토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장사익,소리꾼이다. 이땅에 몇안남은 고운 목소리의 소리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