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는 먼저 동영상으로 만났다.
손발이 없는 사람. 그는 동영상에서 웃고 있었다.
참. 근데 그의 웃음은 텔레비젼의 많은 배우들처럼 가식적이지 않다.
나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면 끝없이 절망한다.
내가 만약 그의 상황이 닥쳤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그러나 그는 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를 좋아한다.
그를 본받고 싶다.
나는 요즘 매일 나에게 스스로 묻는다. " 너는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인가?" 존재에 대한 물음, 카프카의 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