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2023 뉴베리 아너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리사 이 지음,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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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황금성. 표지만 봐도 중국인의 이야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머나먼 타국으로 떠난 중국계 미국인 1세대와 그의 후손들의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메이지는 중국계 미국인 4세대다. 그의 조부모는 미네소타주 라스트찬스에 있는 중국 음식점 황금성의 주인이다. 할아버지의 병이 깊어짐에 따라 메이지와 엄마 샬롯은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메이지는 할아버지를 통해 러키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미국으로 이민 온 자신의 조상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떠올랐다. 이 책에 나오는 종이 아들을 읽으며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 나오는 사진 신부가 떠올랐으며 파란만장한 러키의 삶 속에서 하와이로 이주해간 조선 여성들이 떠올랐다. 그 척박하고 차별과 혐오가 난무한 낯선 세계에서 그들이 살아남은 방식은 연대였다.

 

겉보기엔 정반대로 보이는 게 서로를 보완해 준다는 개념이지. 때로 정반대인 것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더 강해지고, 좋아질 수도 있단다.”

세상 일은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를 때도 많단다. 사람도 마찬가지야.”

 

러키와 그의 부인 루루는 집은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 말했다. 라스트 찬스에 온 메이지 역시 백 년을 이어온 중국계 미국인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 곳이 자신의 집이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힘은 개인이 아니라 함께하는 힘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4세대가 흐르는 동안 버드는 우여곡절 끝에도 꿋꿋이 황금성 앞을 지키는 것처럼 연대의 힘은 세대를 흘러 내려가 개인의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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