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보면 웅진 모두의 그림책 49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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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달리기라고 했던가? 노랑색 자동차를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는 주인공 뚜고씨는 과연 어디로 가는걸까? 뚜고 씨는 나처럼 매일 교통체증을 이겨내며 출근을 서둔다. 심지어 출근시간마저 나와 비슷하다. 매일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보내는 뚜고씨에게 화창한 날씨는 일상과 무관하다. 


갑자기 내비게이션이 먹통되더니 그에게는 막막터널이 나타난다. 내 일상이 힘들어서 그랬던가?

막막터널’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비게이션 노별과 뚜고 씨의 대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매일 꾸역꾸역 출근하는 회사. 그런데 과연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 회사 출근에 대한 걱정도 되지만 뚜고 씨는 오랜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맛본다. 구름 위에서의 오침. 엄마손맛 도시락. 대단할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일탈이지만 뚜고 씨는 ‘가끔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라는 마음의 여유를 맛본다. 


그리고 나 역시 뚜고 씨와 더불어 일상의 휴식을 느낄 수 있었다. 뚜고 씨는 내일도 아마 자동차를 타고 달릴 것이다. 회사로. 하지만 이날 하루 작은 일탈이 또 다른 힘을 주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나도 그러리라 믿고. 한 템포 여유를 가지고 다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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