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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친구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
허은미 지음, 정현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평점 :
<달라도 친구>는 어린이 눈높이에서 '다름'의 의미를 쉽게 전해주고 서로 '다른' 친구를 수용할 수 있는마음의 태도를 가르쳐 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거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7명의 친구들이 등장한다.
조용한 은하, 키가 작은 준이, 거미를 좋아하는 슬기, 다리가 불편한 찬이, 부모님과 따로 사는 지우, 피부색이 다른 미누, 조선학교 학생 리향이.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나와 다른 친구들을 관찰하며 친구들의 특징과 좋은 점을 찾아나간다. 그리고 동시에 내 옆의 친구들도 떠올린다.
거미를 좋아하는 슬기를 보면서 곤충박사 친구 이야기를 하고, 키가 작은 준이를 보면서 날쌘돌이 친구를 생각한다. 다리가 불편한 찬이를 보며 특수반 친구를 떠올린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다른 것이 오히려 좋은 것이며 그것을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을 자연스레 배워 나간다.
<진정한 일곱 살>, <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엄마> 등 전에 읽었던 허은미 작가님의 책은 위트가 있으면서도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독자에게 꼭 집어서 제시해 준다. 독자가 아이이든 어른이든 책을 통해서 마음 속에 '무엇' 하나씩은 남기고 책을 덮게 해준다. 이 따뜻한 봄, 이 그림책을 통해 '달라도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을 선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