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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꼬불꼬불 옛이야기 2
서정오 지음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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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가 아주 여실히 잘 보여지는 옛날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엄마는 젖먹이 동생을 업고, 손으로는 빨랫감을 들고 일을 하면서 일곱살 먹고 옛날이야기에 굶주린, 아니 어쩌면 엄마 목소리에 배고픈 저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비밀을 알게된 아저씨 이야기이지요. 혼자만 아는 비밀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든지, 아저씨는 대나무에게 이야기하고 대나무는 바람에게 전하고 바람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세상에 드러난 비밀은 비밀일 수가 없구요.

세상에 비밀이 드러난 마지막에 나와 동생과 엄마는 활짝 웃습니다. 비밀의 무거움에서 풀려난 행복함일까요?  엄마도 아가도 동생도 서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았을까요?

이렇게 엄마는 일하면서 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물론 등에 업힌 동생도 함께 들었지요.

새삼 깨닫습니다. 바쁘다는 것은 핑계일 뿐, 엄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 묵히지말고 우리 아이에게 들려줘야지요.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사실이 다 알려진 후에 임금님은 어찌 되었을까요? 어떤 명령을 또 내렸을까요?  하하하 이렇게 크게 웃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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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카 - 세상을 담은 소녀 이야기 베틀북 그림책 21
피터 시스 글 그림, 윤정 옮김 / 베틀북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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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들렌카는 이가 흔들렸다.

태어나 처음으로 이를 뽑게된 것이다.

....기쁨에 넘쳐 깡충깡충......

마들렌카는 이를 뽑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뻤다.

이 기쁜 일을 알리려 밖으로 나갔다.

빵집을 하는 프랑스 아저씨부터 독일에서 온 아줌마, 인도 아저씨, 이태리 아저씨, 꽃가게를 하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에두아르도 아저씨 등 많은 이웃을 만나서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책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이웃에 관한 소개가 함께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 줍니다.

저는 책을 돌려가며 읽어야하는 글 배치가 부담스러운데 아이는 재미있어하면서 한바퀴 더 돌립니다. 그저 빙빙빙 ㅎㅎ

그림으로서의 완성도는 제가 평가할 수 없지만 정보전달 페이지가 더 명확히 보인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를 담아내는 구성이 독특하고 어린이 눈높이에서 세계를 일별하게 만들어낸 편집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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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아저씨 손 아저씨 우리 그림책 1
권정생 지음, 김용철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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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나는 그림책이다.                                                                                                                                    

몸이 불편한 두 사람, 돌보아주던 부모님도 다 돌아가시고, 이제 어찌 사나... 살다가 이보다 더 어려운 처지가 될 수도 있을까. 그런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처음의 두 사람이 네 사람도 되고 여섯 사람도 된다. 스스로 노력해서, 길을 찾아서.

몇 번 읽고 나서의 생각은 이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서 만날 수 있는, 눈으로 확인하는 기적이라는 것이다.

기적은 내가 살아서, 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읽고 또 읽다보니 권정생선생님의 소근소근 말씀하시는 듯한 문체에 마음은 실려가고 눈과 맘이 편안해지는 그림에 빠지다보면 기적이 보인다.

기적은 이렇게, 사람의 한평생으로 이루어낼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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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일공일삼 11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루이스 슬로보드킨 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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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는 가난하고 가난하고 가난한 아이였지만

진실로 드레스 백벌이 있었다.

완다를 믿지 못했던

가난하지 않은 나는 사과하고 싶어졌다.

미안해, 너를 믿지 못해서.

가난하지 않아서

가난한 아이에게 드레스 백벌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없는,

모든 가난하지 않은 이들은 꼭 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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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지음, 세르주 블로흐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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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성숙한, 나이만큼 성숙한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내가 젤로 존경하는 꼰벤뚜알프란치스코 원장수사님은 늘 말씀하셨다.

사람이 나이 먹는다고 저절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부단히 노력해야한다고., 몸은 오십, 육십, 칠십이 넘어도 정신년령은 여전히 여고생인 사람, 삼십대인 사람....  성숙해지는 사람은 전 인구의 약 오프로 정도라고.

살면서 사람들을 겪어보면 실로 그 퍼센트가 맞다고 생각드는 경우가 참 많았다.

수지 모건스턴의 할머니는 참 나이에 알맞은 생각을 갖게된 복 많은 할머니였다.

그 복이란 것이 자신의 노력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그 할머니의 말씀

"아니, 내 몫의 젊음을 살았으니 이젠 늙을 차례야. 내 몫의 케이크를 다 먹어서 나는 배가 불러."

나는 내 몫의 케이크를 어디까지 먹었을까...???

서서히 배가 불러올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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