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은 종종 나쁜 결과를 낳는다. 금태섭 변호사도 큰 실수를 한 경험을 소개했다. 악질 강도를 겉으로 드러난 면만으로 섣불리 평가해 가볍게 풀어준 것이다. 그 강도는 다시 죄를 짓고 교도소로 돌아왔다. 선입관과 편견은 올바른 판단을 해칠 때가 많다. 금 변호사가 강조하는 게 이것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명을 하는 게 인상적이다. 정말 여러가지 소설을 적재적소에 인용했다. 내용은 대단치 않다고 느낄 수 있는 독자들도 있겠다. 내용이 워낙 편하게 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책장을 덮고 판단을 좀 더 신중한 판단을 하게 됐다면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