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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년
오타 아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잊혀진 소년>은 23년이란 세월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아동 실종 사건과 유괴 사건 현장에 동일하게 남겨진 표시, ‘슬래시, 슬래시, 이퀄, 버티컬 바(/ / = |)’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추리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고 두께도 꽤 두꺼워서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흡입력이 있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과거와 현재의 시점들을 오가며 두 사건 간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 하나의 수수께끼가 풀리면 또 다른 수수께끼가 등장하는 식이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사건에 진실에 다가서게 되는데, 씁쓸한 현실에 답답함이 몰려왔다. 사법 체계의 오류를 꼬집는 부분들이 그러하다. 우리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고, 그 누가 그러한 피해자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에 슬프다. 소설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내용들이다.
법이란 강자, 약자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
열 명의 진범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수사권을 가진 사람들은 이러한 말들을 지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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