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 잘 앉고 잘 걷기만 해도 우아하고 날씬해진다!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2월
평점 :

하루 중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고정적으로 많기 때문인지, 목과 어깨가 항상 피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의사들은 이걸 현대인의 고질병, 거북목이라고 부른다. 자세를 바르게 한다고 하지만 어느새 모니터 앞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걸 발견할 때가 많아 고민하던 중, 마음에 드는 문구가 쓰여진 책을 발견해 바로 집어 들었다.
“이 책은 하루 1시간씩 하는 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는 나머지 23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 나는 운동을 싫어한다. 하루에 15분, 아니 하루에 5분만 시간 내서 하라는 스트레칭도 편하게 누워있다가 하려고 하면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다.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의 저자는 10년 넘게 피트니스 강사, 요가 강사, 스트레칭을 통한 자세 교정 전문가로 사람들에게 몸을 움직이고 근육을 늘이는 방법을 가르쳤지만, 정작 자신의 몸은 겉모습과 다르게 건강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나의 자세'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일명 '자세 프로젝트'로 인생의 1년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아기처럼 앉고, 고양이처럼 걷는 벌룬캣으로 건강하고 매력적인 몸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보통 '자세'라고 하면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정지된 순간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자세는 움직이는 모든 순간의 모습이다. 움직임, 태도, 느껴지는 분위기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얼굴에 성격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도 표정근이 있다고 한다. 몸이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에 따라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리 몸엔 표정이 자리 잡는 것이다. 그리고 늘 앉던 대로 앉고 걷던 대로 걷게 된다.
명품백을 사면 원래의 모양 그대로 예쁘게 오래 쓰기 위해 최대한 잘 보관하려고 애쓰는데, 왜 우리의 몸은 정성을 다해 보관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그전까지 '나를 뺀 세상'을 보며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를 보는 세상'을 살아보기 위해 노력해봐야겠다.
P.29
자세, 몸 혹은 움직임 분야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심리상담과 라이프 코칭을 겹하고 있었다. 마음과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고선 몸을 이야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 그 둘이 합쳐져야만 '나'가 시작되는 것이니까... 자세는 우리가 스스로와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몸으로 표현되어 나오는 가치관이다.
https://blog.naver.com/appletake/22122052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