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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여행영어 - 여행 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영어
서미소랑 지음 / 넥서스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해외여행을 가서 내가 원하는 걸 말하려는 순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 먼저 머릿속으로 내가 말하려는 문장을 한국어로 한번 생각한 뒤, 다시 영어로 번역하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가 고쳐지지 않아서이다. 그런 상황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자주 쓰게 되는 말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깨달았다. 최소한 그것만이라도 잘 외워서 가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하지만.. 망각의 동물인 나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지금부터라도 갑작스럽게 떠날지도 모를 미래의 여행을 대비해서 조금씩 쉬운 표현부터 공부해 두 자는 생각으로 '여행 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영어'라는 소제목이 붙은 이 책을 펼쳤다.
가지고 다니기 부담 없는 포켓북
여행 가서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물건이든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최고란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의 책도 그 하나만 보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지만, 막상 돌아다니다 보면 가방, 카메라, 봉투 등 다른 짐들과 함께 가지고 다니게 되다 보니 여간 짐스러운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두께도 얇고 크기가 작은 포켓북이라 (A4용지를 반으로 접은 것보다 약간 작은 크기) 여행 갈 때 부담 없이 가방에 넣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초간단 표현부터 여행 Tip까지
제일 첫 페이지에서는 Hi, Thank you와 같이 <초간단 필수 표현 Top10>과 When~? How much is~? 같은 <초간단 필수 패턴 Top10>이 생존(?)을 위한 맛보기로 소개되고, 그 뒤부터 본격적으로 상황별로 자주 쓰이는 50개의 패턴 표현이 이어지는데 총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처음 필수 표현들을 봤을 땐 생각보다 쉽고 익숙한 표현들이어서 약간 당황했는데, 아마 그랬기 때문에 부담 없이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뒤에서 이어지는 상황별 표현들 역시 어려운 표현보다는 간단하고 기본적인 표현들이 주로 나온다. MP3 파일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음성파일을 귀로 들으면서 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MP3 파일은 출판사인 넥서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Chapter 1 공항 기내에서
Chapter 2 교통수단
Chapter 3 숙소에서
Chapter 4 식당에서
Chapter 5 쇼핑할 때
Chapter 6 관광할 때
Chapter 7 응급상황


저자 동영상 강의
혼자 책을 보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좀 더 다른 표현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면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무료 강의를 추천한다. 현재 EBS에서 강의 중인 <서미소랑의 돈워리 렛츠고> 수업은 이 책과 마찬가지로 여행 갈 때 필수적인 표현들에 대해 소개하는데, 수업당 10분 이내의 분량으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참고로 선생님 넘 이쁘시당:)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영어회화 공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내가 영어회화를 못 했던 게 너무 완벽한 문장과 상황에 딱 맞는 정확한 문장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가 아니었나 싶다. 여기 나온 내용들만 100% 알아도 영어로 말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텐데, 나는 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들보다 낯설고 어려운 문장들이 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했을까..? 가장 기본적인 표현부터 익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