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4개월을 다닌 국보익스프레스를 퇴사할 때 함께한 책. 신입을 들여 인수인계를 해주고 난 보름동안 할일없는 회사 책상에 앉아있던 날 달래준 책. 이런 자서전 비스므리한 책은 잘 접하지 않아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어느순간 난 그녀를 숭배! 세계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는 그녀. 그녀의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그래 나도. 라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 결심이 시간이 지난 후 잊혀질진 몰라도, 그 여운은 이미 스며들어 없어지지 않을 듯. 그래서 나도 오래전 해야지해야지 하고 결심만 했던 것을 2009년에 해야지. 하고 다시 결심. 월드비젼. 내 작은 손내밈이 그들에겐 희망이 되기를.. '막내누나, 난 지금 권투 시합중이야. 센 상대방 선수에게 잽을 많이 맞아 비틀거리다가 방금 정통으로 한방 맞아서 링 위에 뻗어 있어. 심판이 카운트를 하기 시작했어. 하나, 둘, 셋. 그러나 나, 정신은 놓지 않았어. 숫자 세는 소리 똑똑히 듣고 있어. 그러면서 힘을 비축하고 있지. 열 세기 전까지만 일어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때 일어나서 다시 싸우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막내누나, 지금 링 위에 누워 있다고 걱정하지 마. 열까지 세기 전에 꼭 일어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