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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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つめたいよるに, あたたかな おさら (1989, 1993] 

차가운 밤에
듀크
여름이 오기 전
나는 정글에 살고 싶다
모모코
쿠사노조 이야기
마귀할멈
밤의 아이들
언젠가, 아주 오래전
연인들

따스한 접시
삼단 찬합
라푼젤들
아이들의 만찬
맑게 갠 하늘 아래
체리 파이
후지시마 씨가 오는 날
체크무늬 테이블클로스
미나미가하라 단지 A동
파를 썰다
코스모스 핀 마당
겨울날, 방위청에서
어느 이른 아침

 

 

많다.

나 이렇게 많고, 짧은 단편집은 처음 접해보는 거 같다.

점점 흥미를 더해갈 때 끝나버리는 게 대다수여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 뒤에 오는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콕 집어 결론을 말해주진 않았지만,

'아, 그래. 그랬을거야. 그럴꺼야.' 라고 상상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그래서 마음 포근하게 만드는 신비롭고, 신기하고,

몽환적이고, 현실과 과거와 미래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에쿠니 언니의 간결하고, 낮은 톤의 부드럽지만 건조하고,

건조하지만 나긋나긋한 글.

 

어느 하나 빼먹지않고 다 좋았지만,

나는 특히 제일 처음 읽었던 '듀크'가 남는다.

아, 이거 완전 반전인데?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이야기.

 

 

몇몇 이들은 '별로'라고 말들 하던데...

난,

역시 좋다 .

 

이 책에서 만난 에쿠니 언니는 무지하게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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