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 - 자존감을 회복해 내 삶을 바꾸고 싶은 이들을 위한
베라.제이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라는 책은 자존감이 부족하고, 내 안의 나와 소통하고 치유하고 싶은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 줄 것 같았다. 자기계발서, 혹은 심리서라고 생각했었다. 자기 계발서는 맞지만 조금 독특하다고 해야 할까?

전에 읽었던 ‘나의 자존감, 안녕한가요’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해라라고 말해주는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독자가 스스로 공감하는 부분과 스스로의 기준으로 해석하고 위로를 받거나 힘을 얻는 형식이다. 분명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와 문제들이 다르고, 마음가짐들이 다르니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다가오며 위안과 힘이 될는지 알 수 없다. 물론 반대로 말하는 의도와 상관없이 잘 느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

작가의 문제라기 보단 이건 각자의 느끼는 감정과 생각하는 바의 차이, 부딪쳐 있는 상황과 문제점들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베라는 자격증 딴지 얼마 되지 않아 막 심리 상담사 일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때 초등학교 짝꿍이었던 제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는 자기계발서를 쓰고 있었는데 조금은 보통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책이었다. 제이는 이런저런 이론적인 설명들과 잣대로 재단된 자기계발서가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고, 스스로 답을 찾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그런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베라는 잘 이해 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로 사람의 마음을 낫게 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베라는 제이와 매주 토요일 6시에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 그렇게 이 책은 시작한다. 그래서 6주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 번째 토요일 : 세상에 관하여 - 타인은 지옥인가?

두 번째 토요일 : 인정에 관하여 – 늘 타인에게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가?

세 번째 토요일 : 미래에 관하여 – 자신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염려하고 있는가?

네 번째 토요일 : 자신에 관하여 – 실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할 용기가 나지 않는가?

다섯 번째 토요일 : 행복에 관하여 –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여섯 번째 토요일 : 의존에 관하여 - 당신은 홀로 세상과 맞설 자신이 있는가?

 

이 질문은 나 역시 스스로가 많이 하는 질문이고, 느끼고 있던 바라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이 질문들에 이 책이 필요한 이야기를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를 해준다는 게 아니라 나는 보통 자기계발서처럼 나에게 필요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이야기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6가지의 주제들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느끼게 해준다.

물론, 베라와 제이의 대화로 힌트를 얻기를 하지만, 스스로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느끼며 생각함으로써 스스로를 들여다보면서 위안과 힘을 얻는 것 같다. 표지의 말처럼 내 삶의 수렁 속에 빠졌을 때 아무도 나를 구해 주지 않는다. 스스로의 두 발로 걸어 나와야 한다. 내 삶은 나 스스로 바꾸는 것이니까.

 

이야기는 알고 있던 이야기들도 가끔 있었지만, 조금 다르거나 여러 가지의 의미로 달라진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래서 아.. 역시 여러 가지 시선들로 바라볼 수 있는 거구나.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고, 좋았다.

딱히 이래라 저래라 하거나 나는 심리 상담사니까 뭐든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에 어느 순간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와 닿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해라 하고 강요한다기보다... 그냥 조용히 나도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생각해 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은 베라와 제이의 대화에서 힌트를 얻기도하며 읽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가볍고, 쉽게 적혀 있어서 맘이 어수선할 때 굳이 도움을 얻고자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 이야기 한 토막씩을 읽으면서 스스로와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의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쉽게 읽히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로 스스로가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었던 책으로 지금, 나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베라와 제이 대화를 나누던 것처럼 책을 읽으며 스스로와의 대화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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