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특한 학생들은 금세 마음과 눈을 열고 봅니다. 누워 지낸지 얼마나 된 것 같으냐는 물음에 여름은 지나서 다친 것 같다고 대답한 친구가 있었지요. 햇볕에 그을린 팔을 보니 그렇답니다. 한겨울이라 흔적도 희미한데 보고자 하니 보입니다.
환자 보러 가, 환자를 봐야 해라고 말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본다는 것의 그 깊은 의미 때문에 눈 뜬 장님이 아니고자 고군분투하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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