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시간
정영선 지음 / 산지니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의 시간과 서양의 시간을 대립항으로 놓고

초로에 이른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이다.

물시계에서 시간이 남긴 소금의 비밀이

명성황후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과 환상, 그리고 전설을 통해 한 겹씩 드러난다.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우물속처럼 깊은, 눈길이 닿을 수 없는 가없는 공간을 흐르는 물의 시간 속으로

의식이 스며들어 함께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참, 혹시 폐경을 앞두고 있거나 맞이한 중년여성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명성황후의 내밀한 속내가 빚어내는 삶에서 곧 '나'를 보게될 것이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