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임영태 지음 / 뿔(웅진)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은 임영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라고 말해버려도 누가 되지는 않겠지...) 
온라인상이긴 하나 몇년간 임영태 샘 문하생으로 습작을 했던 인연으로 알게된 사실로 미루어서는 작가의 일상은 이 소설속 주인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내가 죽은 걸로 나오는 거랑 나이가 열 살 남짓 적게 나오는 걸 빼고는.. (죽은사람을 보는 능력은 사실인지 아닌지 아리송하다.) 그 탓에 소설을 읽어가다 중간중간 임영태샘의 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이 들어 실실 웃기도 하고 우울한 심사에 한숨을 토해내기도 하고 마음이 아려 혀를 차기도 했다.  
'내가 쓴 소설이 울면서 길을 걸어가는 자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는 작가의 시선이 그려낸 삶의 풍경에 초대해 주어서 고맙다고, 언제 직접 만나뵐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고 싶다. 조용하고 맑고 서늘한 슬픔이 전편에 고여있는, 그러나 마지막 장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때면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 작가만큼이나 착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