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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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잡은 이유는 표지와 제목 때문이다.

왜 오빠를 잡으로 간다는 걸까? 오빠에게 왜 새끼까지 붙이며 욕을 할까? 가 궁금했고, 표지도 마음에 들었서였다.

채하나는 1999년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2조2교대를 하는 공장에 근무하는 여자 주인공이다.

4살 위 채강천 대졸 백수가 책제목에 나오는 오빠 새끼이다.

주인공들은 강원도 태백에 사는 남매이다.

무능력한 아버지로 인해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면 하나는 아버지를 지독히 미워한다.

엄마의 노력으로 산 좋은 집도 날려버려 방 2칸의 다 쓰러져가는 연립주택에 살면서 능력없는 아빠와 백수 오빠가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부터 오빠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아빠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야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고 직장에 다닐무렵, 하나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오빠를 보게 된다.

'경력사기, 매출조작, 사기꾼 신동 **의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동영상 속 유튜버로 말이다.

바로 드는 생각이 '이 새끼 사고쳤어'이다.

채하나는 학창 시절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온몸이 근육이 터질 듯한 상태에서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려면 욕이라 뱉어야 할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몸이 한 번 더 움직여주었으니 이젠 그 때의 버릇을 고치기가 힘들어져서 주체하기 힘들뭔가가 있을 때에는 욕부터 튀어 나온다.

유튜브에 나와서 사기꾼을 조심하라느니, 돈 버는 방법을 얘기한다는게 하나는 이상했다.

평생 돈 벌어본 적은 알바 조금 한게 전부이고 맨날 집에 박혀 책만 읽는게 전부였던 오빠가 유명한 유튜버이자 작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채하나가 생각하기에는 이건 분명 오빠가 큰 일을 치고 있는게 틀림이 없었던 것이다.

사기꾼 운운하는 것도 이상했다. 자기가 사기를 당하면 당했지 사기꾼을 조심하라며 방송하는 것 자체가 의문이였다.

가장 친한 친구 미주에게 문자를 보낸다.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이 새끼 사고쳤어.

이렇게 시작하는 내용으로 채하나가 처음으로 휴가를 받고 월차를 쓰고 해서 5일간의 태백에서 서울로 오빠 잡으러 가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채하나의 학창시절 이야기, 금수저 친구 미주 이야기, 공장 후배이자 학교 선배 기레기 하연언니 이야기 등 우리 주변에 한 두명쯤

있을법한 사람들 이야기.

우리들의 삶은 엄청 편리해졌다.

오픈마켓앱에서 오늘 주문하면 내일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물건을 받을 수가 있고, 카카오택시로 내가 있는 위치로 택시를 부를 수가 있고,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비트코인, NFT 등 가상의 것들에 대한 문제점, 사기꾼을 넘어 책기꾼이란 말도 등장한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사기에 또 사기를 치고, 거짓 온라인 마케팅, 믿을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선배 하연언니(기레기)에게서 듣는다.

그러면서 오빠의 실체가 하나씩 벗겨지는데...

책 맨 앞 시작 페이지에 작가 염기원님의 메세지와 사인에 이런 문구가 있다.

'사랑에는 힘이 있습니다'

작가의 작은 메세지에 결론이 있다.

채하나와 오빠는 '사랑의 힘'이 있었다.

힘든 어린 시절이 있었지만 엄마의 사랑의 힘이 채하나와 오빠를 긍정적 삶으로 이끌었던 같아서 가슴 훈훈해지는 내용이였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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