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는 하버드 심리상담사입니다

나는 하버드 심리상담사입니다
웨샤오둥 지음, 강영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8월

이 책은 심리상담사를 위한 심리학 바이블 책으로 저자는 하버드대학교 심리상담센터에서 2년동안 실습한 경험을 토대로 여러 상담 사례들을 소개하고 하버드 학생들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정리해 주고 있다.

하버드 학생들의 고민도 학업, 연예, 자기 정체성, 부모님과의 갈등 등 여느 대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다양하였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상담자가 몇가지 질문만 했을 뿐인데 문제에 대한 본질을 내담자들이 그제서야 알아차리는 것을 보며 신기했다.

결론을 상담자가 아닌 내담자들이 스스로 낼 수 있게끔 하는 유도 질문들이 마법과도 같았고 예술이였다.

"심리상담의 본질 역시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예술이자 마음의 소통이 이루어 내는 기술이다." 라는 작가의 말이 공감가는 대목을 많이 접할수 있었다.

내담자의 질문에 상담자는 즉각적인 대답을 주지 않고, 스스로 사유할수 있도록, 성찰하도록, 현실을 직면할 수 있도록, 남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고, 상황에 맞는 위로를 할 뿐이다.

그럼에도 내담자들은 스스로 알아차리고 스스로 선택하며 만족감을 느낀다.

그래서 저자에게 엄청난 감사함을 느끼며 상담을 종결하는 사례들을 읽으며 심리상담이 '하늘을 나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저자의 말에 또 한번 공감을 느낀다.

 이 책은 삶의 있어 소통의 문제점들과 고민꺼리들을 상담자의 질문들과 때론 상담자의 경험들이 정답을 이끌어 내는  심리상담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심리상담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심리상담의 역사와 용어, 이론 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고, 각주에 치료 용어들 또한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전문적이지만 어렵지 않아 읽는 재미가 있다.

예전처럼, 심리 상담을 한다고 하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고리타분한 사고 방식은 이제는 버려야 할

 것이다. 심리상담은 부끄러운 것이아니라 우리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저자의 말을 빌어 '하늘을 나는 느낌'을 맛 볼 수 있는 재미난 경험이다.

심리상담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 심리상담이야말로 정말 기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통해 교류하면서 한 개인의 인지와 정서, 행동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으니 말이다

"위로의 말을 솜씨 있게 운용하는 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치료법이다." .<P.143>

심리상담은 사람에게 자주와 자립을 배우도록 돕는다. 또한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가르켜줌으로써 평생 그것을 즐길 수 있게 한다.  <P.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