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니까 힘내라고 하지 마
장민주 지음, 박영란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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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씨는 8년째 우울증을 앓았고, 지금은 안정기인 예후 단계이지만 여전히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고 한다.

우울증이 걸리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민주씨의 경우에는 집에서는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고,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며 인간관계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우울증이 왔다고 한다.


P.89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눈치가 없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지독한 외로움과 슬픔이 유일한 친구였다.


어렸을 때 극심한 열등감에 빠져 살았고 아버지는 가부장적 스타일로 딸의 의견 따위와 위로를 해주는 것과는 거리가 먼 분이셨고 어머니 또한 딸의 고민을 위해 위로다운 위로를 해 주시는 분이 아니어서 민주씨는 늘 외로움과 싸워야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의 뇌에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그 부족함을 약물로 보충해 주는 것. 즉 수면제와 항불안제, 세로토닌을 처방해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대학교에 와서도 스트레스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질 때는 폭식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처럼 민주씨는 어릴적부터 열등감으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대인관계에 대한 어려움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외로움이 항상 자신을 괴롭혀 왔음에도 이 우울증과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조금씩이지만 달라지는 부모님 덕분이였고, 많지 않은 친구지만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준 친구 몇 몇과 힘이 되어 준 아는 언니가 위로와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변화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P.190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어울리고, 가족관계를 개선하는 법을 배우면, 우울증 재발 확률이 낮아진다.'


우리 사회는 낙관주의적 사고만이 좋다고 하고, 비관주의자들을 비판하지만, 서로의 특징이 다를 뿐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낙관주의자는 도전을 즐기긴 하지만 위험을 얕잡아 보는 경향, 비관주의자는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중하고 위험을 미리 방지하는 사람이라고.

그러므로 보통 사람과 다르다고 하여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말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우울증 환자에게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고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우울증 환자에게 '괜찮아, 노력하면 다 이겨 낼 수 있어'라는 지극히 상투적이고 어설픈 위로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주변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보았는데 그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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