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정말 전혀 그렇지 않아. 충분히 합리적으로, 개연성을 상상의 길라잡이 삼아 그의 뒤를 따라가다보면거기까지 갈 걸세. 알렉산더가 죽었다, 알렉산더가 묻혔다, 알렉산더가 티끌로 돌아갔다. 티끌은 흙이다, 흙으로찰흙을 만든다, 그런 뒤 알렉산더가 변해서 된 찰흙이 술통 마개가 되지 말란 법 있나?
천하의 씨저도 죽어서 흙이 되면구멍 때워 바람 막을 수도 있는 법,
오, 온 세상 떨게 하던 그 흙덩이 벽 때워 엄동설한 강풍을 막다니!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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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대가 누리고 있는 생명이란 부드럽게 흔들리는 배가 나누어준 그흔들리는 생명뿐이다. 배는 그 생명을 바다에서 빌려 왔고, 바다는 그 생명을 신이 만들어내는 불가사의한 조류에서 빌려 왔다. 하지만 이 잠이 계속되는 동안, 이 꿈이 그대에게 머물러 있는 동안, 그대의 발이나 손을 조금만움직여보라. 모든 것을 움켜잡았던 손을 슬쩍 놓아보라. 그러면 그대의 정체성이 무서운 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대는 데카르트적 106 소용돌이 위를 맴돌고 있다. 그리고 이 대낮에, 청명하기 이를 데 없는 날씨 속에서, 그대는 목이 반쯤 졸린 듯한 비명과 함께 그 투명한 공기를 가르며 여름 바다.
로 떨어져, 다시는 영영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부디 조심하라, 범신론자들이여!!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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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스크, 저 말을 어떻게 생각하나? 좀 이상한 점이 있지 않아? 흰 고래 그 말을 주의해서 들었나? 이봐,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해. 마음의 준비를 해두게, 플래스크, 에이해브는 마음속에 뭔가 피비린내 나는 계획을 갖고 있어. 하지만 쉿! 그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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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이프가 나하고 무슨 상관이람? 이건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한 도구일 뿐이야. 나처럼 흐트러진 청회색 머리카락이 아니라 부드럽고 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부드럽고 하얀 연기를 피워 올려야 제격이지. 이젠 담배를 피우지 않겠어 …….…."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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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스러운 영국인들이여, 여러분의 왕과 여왕들의 대관식에 쓰는 기름을공급하는 것은 우리들 고래잡이라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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