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 앞서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의 구성원이 함께 손을 잡고 성장해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오더라도, 학교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학교가 회복과 성장의 장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 P47
오히려 덜 채우고, 덜 높아지고, 덜 달리는 대신에 나의 내면을 더 탐색하고, 삶을 더 돌아보는 훈련이 우리 인생에서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 P68
내 삶이 늘 작은 것 같지만, 나를 통해 이뤄지는 수많은 평범한 기적이 있다. 내 삶에 찾아온 아름다움, 내 삶에 이미 존재하는 치료의 능력을 믿고, 나만의 심미안을 찾아보자. 나는 약한 듯하나, 강하다. - P87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온라인 수업에서도 내 수업을 어떻게 하느냐?‘ 였다. 여기서 말하는 내 수업이란 나만의 느낌과 감성이 살아있는 수업이다. - P133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안다.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하면서 단순하게 수업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 P149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 온 아이가 누구인가를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마종하, ‘딸을 위한 시’ - P174
이런 기술적인 교육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사유하는 힘이다. 내 일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글을 남겨서 생각을 깊게 하는 것. 이런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기르는 것이 미래 교육이다. - P188
떠도는 생각을 기록하고, 그러면서 가장 본질적인 것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글쓰기의 묘미이다. - P189
가르치는 자로서의 메시지가 있을 때, 비로소 남들도 나를 교사로서 인정해준다. 메시지는 거창한 것에 있지 않았다. 내 지극히 평범한 일상, 그 일상을 귀히 여기면서, 그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에 있었다. 내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학생들을 자라게 하는, 감성과 메시지가 있다. 그것은 힘든 현실에서도 내 생각과 감성을 글로 표현하면서, 내 삶을 노래할 때 찾을 수있다. 내 결핍의 글들이 위로의 수업으로 재탄생한다. - P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