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이단영 지음 / 이야기꽃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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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고선, 그저 그런 그림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토마토를 통해 느끼는 엄마의 향기.
토마토는 나에게 전부일 수도 있는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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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숫자로 말할 수 있나요?
브뤼노 지베르 지음, 권지현 옮김 / 미세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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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숫자로 간료하게 표현해 주니 많은 숫자가 나오기도 하고 생각보다 적은 숫자가 나오기도 해서, 인생 별거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누구나 한 번뿐인 인생이 같은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기에 우리의 인생이 더 소중한 것은 아닐까.


휴대전화에 63000시간 즉 7년동안 빠져있다는데,,,
ㅋ 좀 줄여보자!!!

프랑스의 샤를로트 할머니와 알베르 할아버지처럼
한국의 우리도 이렇게 살아요.
인생은 모두에게 공평해요.

누구나 한 번 태어나고,

한 번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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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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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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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내적 친밀감을 느꼈다. 나는 태생이 천성적으로 외향적이진 않지만, 그렇지만 외향적임과 큰 목소리가 유리한 한국 사회에서 그렇게 되도록 길러졌던 것 같다. 혼자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주장과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데, 무시당하기 일쑤인 상황들은 나같은 사람들을 무척이나 당황스럽게 만든다.

책날개에서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캐럴라인 냅은 이 책 <<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결국 삶의 명랑을 깨달은 저자로부터, 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 오래 이어온 듯한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그의 재능이다.”

캐럴라인 냅은 1959년에 태어나 2002년에 42세의 나이로 사망한 미국 작가다. 기자 - 전업 작가로 살다가 폐암으로 죽었다. 우리엄마와 같은 해에 태어났고, 2002년이면 내가 고3이었던...🤭

생전에 세 권의 책과 사후에 두 권의 책. 냅의 글은 그게 전부다. 모든 글이 회고록의 성격을 띠는 에세이다. 냅은 주로 자신이 20대와 30대에 겪었던 극심한 거식증과 알코올 의존증에 대해서 말한다. 자신이 그로부터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를 말한다. 부모와의 어려웠던 관계, 하지만 냅이 33세였던 해에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사망하고 그로부터 일 년 뒤에 어머니도 암으로 사망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슬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집착하면서 느꼈던 자기혐오와 분노, 그보다 나은 남자와 무한히 더 나은 개를 만나서 느낀 애정과 평화,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여성으로서 겪는 세상의 답답함에 대해서 말한다. 자신의 강박적 성격과 책상물림의 유약함을 유쾌하게 비웃고, 값비싼 시행착오를 통해 깨우친 사소한 삶의 요령들을 소중하게 기록한다. 두렵고 벅찬 과제처럼 느껴지지만 이따금 우정, 자기 이해, 성숙과 같은 소중한 선물을 안기는 세상을 크게 또 작게 들여다 본다. 냅은 가볍고 진지하다. 웃기고 슬프다. 시작은 지나치게 예민하고 결말은 어이없게 관대하다. 자의식이 강하지만, 자기 연민이나 자아 비대는 없다. 그리고 늘 글 쓰는 자신에게 정직하다. _7쪽

옮긴이의 말 부분이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아주 잘 정리해 주고 있다. ‘홀로 - 함께 - 떠나보냄 - 바깥 - 안’의 다섯개 챕터를 통해 여러가지 자기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냥 상념으로 떠나 보낼 수 있는 것들을 무겁게 시작하는 듯 하지만 마지막 문장은 전혀 무겁지 않다. 그래서 더 이 책에 매력이 있다. 이 책이 그토록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데는 그동안 터놓고 말하지 못했던 부분들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말하긴 좀 그렇고, 하지만 나에겐 커다란 부분이고, 그런데 말하려니 좀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을 작가님이 가감없이 글로 잘 펼쳐내 주어서가 아닐까.

2020년의 마지막 책이자 2021년의 첫책이기도 한 이 책. 만나게 되어 정말 즐거웠다. 하지만 작가님이 살아 계시지 않아 그녀의 글을 또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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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 나에게 와준 것이라면 부모는 씩씩해질 수있다. 함께 힘을 내볼 수 있다. 아이도 용기를 내줬으니까. - P13

궁금하면 해본다. 새로운 것이라면 해본다. 망할 것 같아도 일단 해본다. 하다못해 재미라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재미난 것들이 모여 재미난 인생도 될 것이다. - P31

믿을 수 없겠지만 또래 집단에 소속되지 못한 아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은 친구를 찾는 것이 아니다. 태연을 가장하는 것이다. - P65

경험은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때마다 세계가 한 칸씩 넓어진다. 새로 문이 열리면 세계의 모양도 크기도 달라진다. 열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세계. - P143

‘당신은 어떤 노인이 되고 싶은가?‘
우선은 좋은 습관을 지닌 노인이 되고 싶다. 기술이나 재능이 아니라 습관인 것은 성과보다 반복되는 리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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