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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아주기 - 소확혐, 작지만 확실히 나쁜 기억
최연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평점 :
우리 일상에서 늘 경험하는 작지만 확실히 나쁜 기억, 일명 ‘소확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제1장 ‘기억’은 기억에 관련된 뇌과학적 지식을 소개한다.
제2장 ‘회피’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능인 손실 기피에 대한 이야기다.
제3장 ‘개입’은 나쁜 기억의 귀환을 막아보려는 인간의 개입과 자기합리화 현상을 다룬다.
제4장 ‘소확혐’에서는 인간이 소확혐 앞에서 보여주는 회피와 방어 행동을 나열하고 있다.
제5장 ‘관점’에서는 관점에 따라 나쁜 기억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제6장 ‘오류’에서는 기억이 왜곡되는 오류 현상을 짚어본다.
제7장 ‘망각’에서는 망각에 대한 두가지 해석과 망각의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제8장 ‘치유’에서는 일상적인 방법에서 찾아본다. 자신에 대한 자각과 통찰이 치유로 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나쁜 기억은 다 있다. 그 기억 때문에 현재 하려는 행동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심하다면 심할 수도 있다. 이 나쁜 기억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저자는 과학적, 의학적 지식에 여러 사례를 들어 어렵진 않지만, 전문적으로 이야기한다. 특히 어떤 행동에 대해 전문 용어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았다. 나도 어떤 일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나, 혹은 행동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등으로 고민을 한다. 모두 최선의 방법을 취하기 위한 생각들이다. 특히 자녀와 관련된 문제일 땐 더욱 심각하게 고민을 한다. 하지만 잘되리라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전혀 아닌 결과를 초래할 때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저자는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1.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한 설명
‘편견’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고정관념’이란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범주화하는 사고방식이다.
편견이 태도에 속하는 것이라면 고정관념은 인지에 속한다.
2. 브레인스토밍의 실패 원인
첫째, 사회적 태만이다. 즉 집단 안에서 말을 안 하고도 비난받지 않는다.
둘째, 한 번에 한 사람만 아이디어를 낼 수 있으니 나머지는 수동적으로 참여하게 되며 이는 혼자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셋째, 남들로부터의 평가에 예민해진다. 내 아이디어에 대하여 동료들이 무슨 의견을 줄지 두렵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3. 망각의 기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자.
맛있는 음식을 음미해보자.
나를 힐링해주는 책을 읽고 무엇이 좋았는지 글로 남겨보자.
친구를 칭찬해보자.
친구의 장점을 찾으려고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얘기를 꺼내도 된다.
-이 모든 좋은 경험은 뇌의 영역 곳곳에 기억의 절편으로 남겨진다.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망각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좋은 기억의 조각들은 나쁜 기억을 합리화할 무기로 사용된다.
4. 나쁜 기억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
첫째, 회피하지 말고
둘째, 나를 내려놓으며
셋째, 마음을 자각하고
넷째, 부딪혀보는 것이다.
나쁜 기억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나쁜 기억을 없애지 않고도 그 기억으로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 나쁜 기억을 없애려 하지 말고 그것으로부터 배워 훌륭한 결말로 승화시켜 나를 완성시키는 좋은 ‘나쁜 기억’으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