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환경을 망가뜨릴 거야‘ 하는 마음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야. 그저 배가 고파서 뭔가를 먹어야 했을 뿐이고, 컵라면이 제일 간편했고, 라면을 먹으려니 나무젓가락을 쓸 수밖에 없었던 거지. 그런데 컵라면 하나가 불러오는 환경오염은 상상 이상이더구나. 모르는 사이에 인도네시아 어느 숲에 사는 오랑우탄을 사라지게 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었고, 이렇듯 미처 인과관계를 모르고 원인을 제공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단다. 하지만 이걸 전부 세세하게 알게 됐을 때는 너무 늦을지도 몰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 P22

전염성이 강하다는 건 무슨 뜻일까? 품종이 같으면 유전 형질이 거의 같다는 뜻이라서, 어느 품종에 질병이 돌면 그 품종 전체를 휩쓸지. - P37

바나나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는거지. 바나나와 연결된 식량 문제, 노동자 처우, 환경 문제가 있고, 나아가 생태계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니까. - P44

생물다양성이 갖는 경제적·생태적 가치에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
패스트 푸드 먹는 횟수를 일주일에 딱 한 번이라도 줄여 보는 걸 제안하고 싶어. - P47

문제가 이러하니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을 줄이고, 생태계와 지역 주민이 두루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생각해 낸 게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로컬 푸드야. 우리말로 하면 ‘지역 먹거리‘라는 뜻이지. - P63

도그렇지만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면 이 정도 의무감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썩지도 않는 플라스틱을 쉼 없이 만들어서 신나게 썼잖아. 그러니까 책임도 져야 하지 않을까? - P86

중요한 것은 소비에 대한 성찰이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드는 시스템에 끌려다니는 나를 하루쯤 가만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물건을 사기 전에 적어도 세 번은 묻는거야. ‘이게 정말 꼭 필요할까?‘ 하고. 내가 잠깐 누린 편리함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 성찰한다면, 생수를 사 마시는 대신에 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실천하는 나를 발견할지도 몰라. 그런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다 보면 텀블러마저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거리 곳곳에 음수대가 생길 수도 있잖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주에서 공적인 행사에 생수병을 금지하고 음수대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세상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생각하는 만큼 살게 된다는 말이 있어. 생각하는 만큼 실천하게 되기 때문이겠지! - P89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니? 옷에 몸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니면 몸에 옷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니? 몸치수를 재서 옷을 만들어 입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기업이 정해놓은 사이즈에 맞춰 옷을 입고 기업이 만들어 내는 유행에 끌려가고 있지.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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