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에서 나리라고 불리며 약간의 땅을 가지는것은 플랜더스 농부가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꿈이었다. 한곳에서 만족하며 겸손하게 살다가 죽는 것, 그것이 젊었을때 온 세상을 누비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늙은 군인이 사랑하는 어린 손자에게 바라는 가장 좋은 삶이었다. 하지만넬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73

넬로는 조금 다른 미래를 꿈꿨다. 조그만 땅을 경작하고 윗가지 지붕 아래 살면서, 자기보다 조금 더 가난하게나 조금 덜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리라고 불리며 살고 싶지 않았다. 붉은 저녁노을 아래 서 있는 대성당의 첨탑이자신에게 다른 삶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안개 낀 어스름한 잿빛 아침에 들판 너머에 솟아 있는 첨탑의 모습이다른 삶을 이야기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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