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 다시 돌을 잡고 한 번 굴려 원래 있던 쪽으로 뒤집자, 조금, 아주 살짝 전보다 위로 뜬 것 같기는 했지만, 돌은 예전 위치에 딱 맞게 놓였다. 그는 흙을 그러모아 가장자리를 발로 다졌다. 감쪽같았다. - P169
만일 정말로 이 모든 것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한 일이라면, 네게 정말로 명확하고 확고한 목표가 있었다면, 너는 왜 심지어 지금까지 지갑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네가 손에 넣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거지, 그것 때문에 온갖 고통을 감수하며 그렇게 비열하고 추악하고 천한 일을 의식적으로 저지르고도? - 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