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0쪽씩 세계문학읽기를 계속하는 중이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다음으로 고른 책은 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세계문학은 어느 정도 읽어야 그 작품 안으로 빠져드는 뭔가 모를 선입견이 있는데, 이 책은 초반부터 흠뻑 빠져들었다. 그래서 어느 날은 30쪽이 아니라 더 읽어버리기까지.소설의 구성은 액자식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라는 액자 사이에 과거 사건이 펼쳐진다. 화자인 ‘나’는 그의 이야기를 조금씩 듣게 되고, 어느 날 이선 프롬이 모는 마차를 타고 다녀오던 중 심한 눈보라를 만나 어쩔 수 없이 이선의 집에 하룻밤을 묵게 되며 과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소설은 이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선이 매티에게 다가갈 때 ‘지나’의 마음에 나는 더 초점이 맞춰졌다. “애정 없는 결혼 속에서 ‘낡은 폐선’처럼 살아가는 이선 프롬”이라는 겉표지의 설명에 비추어 보면, 그와 결혼한 ‘지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마음이 아픈데 몸까지 아프니 더하지 않았을까.1911년에 나온 작품이지만 민음사에서는 작년에 출간되어 싱싱한 작품 해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 덕분인지, 이 작품을 이해하기가 더 좋아다고나 할까.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이라는 <순수의 시대>도 주문했다. 아마도 빨리는 못 읽겠지만...ㅋ 이렇게 작가의 작품을 이어서 읽는것도 참 재밌다. (작년에 <이선 프롬>과 같이 구입한 이디스 워튼의 <여름>도 아직 못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