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영향을 받는 역동적인 사회적 존재임을 고려할 때, 새로운 환경에서도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항상 우리와 공존하기 때문이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단순히 회피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더 골치 아픈 문제와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도피를 통해 해결하려는 방법은 진정한 문제해결책이 아니다. - P191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개나리를 이해하고 싶었다.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던 중,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떠올렸다. 다시 읽어 보았다. 글을 읽는 내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린 주인공의 내면과 행동에 공감하였다. 이런 제제의 모습은 삶의 맥락을 함께 구축하고 있는 주변인들에게 쉽게 수용되지 않아 독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결국, 제제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어른을 만나면서 마음을 열고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 모두 한때는 제제였고, 한참 성장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어린이들도 모두 제제들이다. 지금의 개나리를 떠올려 보았다. 개나리도 한 명의 제제다. 개나리도 어쩌면 자신의 내면과 행동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친구를 만나지 못해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마음을 열도록 내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다시 현실 속에 들어가면 내 마음의 파도는 요동치겠지만, 그래도 개나리를 이해하고 싶었다. - P209

어느 날, 연구 아이디어를 찾다가 한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교실에 명당자리가 있을까?‘ 그리고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수첩에 메모했다. 메모한 것을 계속 되뇌며 생각의 꼬리를 길게 이어갔다. - P218

만남에서는 관계가 중요하다. 특히, 교육적 책무성을 가진 교사로서 나는 아이들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이제야 알아간다. 아이들이 가진 씨앗이 다름을 인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아이들의 각자 다름을 수용할 노력을 의도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 - P250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라 속도를 늦춰 뒤도 한 번씩 돌아볼 일이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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