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면 살수록 경험은 더 넓어진다. 이웃의 행동을 덜 비판하고 세상 사람들의 지혜를 의심하는 경우도 줄어든다. 조신한 척하는 미덕이건 세속적인 점잖음이건, 작은 방어들이 쌓이는 것은 분명히 그런 방어가 필요해서이다. - P98
그가 "루시" 하고 부를 때면 정말이지 내 이름이 아주 좋아졌다. 하지만 나는 이 온화함과 친절과 음악이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님을 곧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그의 일부분이었다. 그의 성품에 스며 있는 꿀이고, 그의 부드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향기였다. 잘 익은 과일이 주위를 나는 벌에게 달콤함을 내주듯 그는 꿀을 주었고, 달콤한 나무가 향기를 뿌리듯이 주위에 향기를 퍼뜨린 것이었다. 그렇다고 복숭아가 자신을 먹는 벌과 새를 사랑하는가? 들장미가 공기를 사랑하는가? - P180
어떤 여행자들은 갑작스러운 돌풍, 언제 바뀔지 모르는 사나운 날씨를 만나죠. 그렇게 거친 바람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늦어져 어느새 겨울밤이 다가오죠. 당신들의 운명이나 이런 운명 모두 신의 섭리예요. 그리고 이런 고된 운명이 왜 공정한 것인지, 하느님의 끝없는 창조 어딘가에는 그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고요. 하느님께선 자신의 보물들을 통해 앞으로 베푸실 자비의 증거를 반드시 보여주시거든요. - P204
"그대는 운명이 정해준 대로 되리니!"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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