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철학이라고 하면 존재, 인식, 윤리, 이 세 가지 영역을 포괄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에세이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양적 사유의 목적은 깨달음이거든요. 깨달아야 무지로부터 탈출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보는 거죠. - P243

질문들을 가지고 제가 제 나름의 철학을 시도해 본 게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입니다. 부제가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인데, 이런 이상한(?) 부제를 달게 된 건 정치경제학의 기준을 발전과 성장이아닌 생명과 자연으로 이동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죠. 여러분도 이런 질문들을 한번 붙들고 씨름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기 나름의인식과 사유의 지도가 그려집니다. - P249

사실 이 두 가지는 모든 글쓰기의 원칙이기도 합니다. 논리적 일관성과 독창적 사유, 한마디로 차서를 부여하고 차이를 생성하라, 이렇게 말할 수 있죠. - P259

그래서 어떤 일이든 그때그때 매듭을 짓고 넘어간다, 요게 아주 중요한 윤리인 거죠. - P260

결론은 답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발견이어야 해요. 즉, 결론은 매듭이면서 열려 있어야 해요. 그러면 다시 질문이 생성됩니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여행이 시작되었다, 뭐 이런 표현을 떠올리면 되겠어요. 세상도 인생도 네버엔딩이라 길이 끝나는 곳은 없어요. 또 다른 길로 이어질 뿐!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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