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공허감! 내 가슴속에서 느끼는 이 끔찍한 공허감! 로테를한번만, 단 한번만 이 가슴에 껴안아볼 수 있다면 이 모든 공허감이 온전히 채워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 P142

인간의 운명이란 어차피 분수에 맞게 견디며 살아가고 자기한테 주어진 잔을 다 비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 P148

반쯤은 신을 닮았다고 예찬되는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가장절실하게 힘이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힘이 사라지지 않는가? 기쁨에 들뜰 때나 괴로움에 빠져 있을 때나 인간은 무한한 존재의 충일함 속에서 몰아지경에 들기를 갈망하는 바로 그 순간에 덜미를 잡히고, 무디고 차가운 의식으로 되돌아가지 않는가?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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