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주앙은 자신과 아내가 서로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늘 연결된 상태로 유지되는 통신체계상의 장점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왠지 어색하고 께름칙했다. 조금씩 사이보그로, 기계로 변해 가는 것처럼. 주앙은 긴급상황이 아니면 그 칩을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 P335
저항해라. 변치 않는 유일한 것은 변화뿐이니. - P340
"만약 저 아래에서 처음 보는 생명체와 처음 보는 문명을 만나면, 우리한텐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할 거예요. 영원한 어린애 말이에요. 그들에 관해 배우고, 두려움 없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 P348
영원한 젊음과 영원한 생명조차도,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보였다. 기계로서 존재하는 자유 앞에서는, 어수선하고 불완전한 살아 있는 세포 대신 결정형(結晶形) 그물망의 질박한 아름다움이 깃든, 생각하는 기계 앞에서는.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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