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 2022 볼로냐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도서 Studioplus
서선정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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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랜을 머금은 할머니의 오래된 장롱의 아릿한 냄새가,

발끝을 간지럽히는 소금기 가득한 파도의 찰랑거림이,

따뜻한 단팥을 가득 품고 진동하는 냄새로 침을 흘리게 만드는 어느 버스 정류장 붕어빵의 온기가,

달그락 거리는 엄마의 분주한 아침 부엌의 소리가 느껴지는 책 한권.



글이 많지는 않더라도 한권의 책 속에 그리움을 담을 수 있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서선정' 작가의 차곡차곡.

시공주니어의 도서지만, 어린이 도서라는 느낌 없이 갤러리나 까페 한켠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이 잘 재단 된 책이다.


차가운 조약돌.
깊은 곳으로 가라앉은 물소리와 함께 겨울이 흘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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